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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디자이너들의 '한글 사랑'이 계속되고 있다(사진)

긴장하라!

  • 김태우
  • 입력 2018.02.20 18:11
  • 수정 2018.02.20 18:13

지난 2018 S/S 시즌부터 왠지 익숙한 프린트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 S/S 시즌 라프 시몬스의 쇼에서 보이기 시작한 이 프린트는 17일(현지시각) 런던 패션위크 중 공개된 프린의 2018 F/W 컬렉션에서도 포착됐다. 

갑작스럽게 유행을 타기 시작한 프린트는 바로 ‘한글’이다. 

‘주범’은 라프 시몬스였다. 

시몬스는 2018 S/S 컬렉션을 통해 한글로 ‘아메리카’가 적힌 티셔츠를 공개했고,

ⓒRaf Simons via Dover Street Market

모델들에게는 농촌에서 밭일할 때나 쓸 법한 목까지 이어지는 모자를 씌웠다. 모자의 안감에는 ‘경천곶감농장’이 쓰여있었다. 

ⓒANGELA WEISS via Getty Images

시몬스의 ’한글 사랑은 그 후에도 계속됐다.

이스트팩과 콜라보한 ‘백팩 컬렉션’에 ‘자연이 빚은 상주곶감‘과 ‘상도 농협’이라는 문구를 새기기까지 했다. 

ⓒEastpak
ⓒEastpak

‘한글 패션‘을 좋아하는 건 라프 시몬스 뿐만이 아니었다. 일본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 역시 2018 S/S 멘즈웨어 컬렉션에서 ‘나무아미타불’이라고 적힌 넥타이를 선보였다. 

ⓒCatwalking via Getty Images

가장 최근 ‘한글 사랑‘을 뽐낸 건 영국 브랜드 ‘프린‘이었다. 저스틴 손튼과 테아 브레가지 부부가 이끄는 ‘프린‘은 이번 시즌 ‘해녀’를 주제로 한 컬렉션을 공개했다. 지난해 런던 해녀 사진 전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이들은 미역을 표현한 신발부터 해녀복을 묘사한 파카까지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였다. 

ⓒSOPA Images via Getty Images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띈 건 ‘긴장하라’라는 문구가 적힌 주황색 가방이었다. ‘해녀 문화‘의 어떤 부분이 이들을 ‘긴장’하도록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외국 패션계 종사자들에게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한글 프린트’의 유행은 어쩌면 앞으로도 계속될지 모른다. 오는 21일 막을 올리는 밀란 패션위크에서도 한글이 새겨진 옷을 발견하게 될지 눈여겨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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