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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숨겨진 카페를 소개하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있다(사진)

"현지인이 아니면 잘 모르는 곳을 소개하고 싶었다."

  • 김태우
  • 입력 2018.02.14 18:17
  • 수정 2018.02.14 18:59

‘카페’ 하면 가장 먼저 강릉을 떠올리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몰랐겠지만, 강릉은 언젠가부터 커피의 성지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1세대 커피 명인‘으로 불리는 ‘보헤미안’의 박이추 대표를 시작으로, 강릉에는 지금까지 수백 곳의 카페가 생겼고 안목해변을 중심으로는 카페 20여 곳이 자리 잡은 ‘커피 거리’가 형성되기도 했다. 

강릉에 위치한 카페는 수백여 곳에 달하지만, 그 중에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카페들도 여럿 있다. 이에 한 커피를 좋아하는 한 강릉 주민은 그림을 통해 강릉 곳곳에 숨겨진 카페들을 소개하기로 했다.

‘reillust’라는 작가명으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 이현정씨는 8년 전부터 강릉에 살고 있다. ”원래 커피를 좋아했다”던 이현정 작가는 ‘카페인 강릉(CAFE in Gangneung)’이라는 제목의 일러스트 시리즈를 통해 강릉 구석구석에 자리한 ”보석 같은 카페”를 소개하고 있다.

ⓒ이현정 작가 제공.

첫 시작은 자주 다니던 카페였다. 워낙 자주 방문하다 보니 스케치를 해보게 됐고, 이를 계기로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들을 시리즈로 소개하고 싶었다고 한다.

이현정 작가는 그림뿐만 아니라 글로도 카페를 소개하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나 차별성을 설명한 것이다. 그림을 그리기 전에는 카페 사장과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 작가는 인터뷰를 거친 뒤에 ”강릉 커피가 유명해서 카페를 차리는 것이 아니라 커피를 워낙 좋아하고 장인 정신을 고집하는 사장들”이 운영하는 카페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

선정 조건은 ‘개인 취향‘이다. 이 작가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의뢰를 받는 것이 아니”라며 ”커피 맛이나 사장님의 마인드, 인테리어 등 다양한 이유를 고려해서 개인적으로 ‘꽂힌’ 곳을 선정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행을 제대로 하고 싶다면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곳을 가고 싶지 않은가”라며 ”현지인이 아니면 잘 모르는 곳들을 소개해 특색있는 카페 투어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참고자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카페인 강릉’ 시리즈는 지금까지 15곳의 카페를 소개했다. 이 작가는 앞으로도 개성 있는 카페를 찾아 그림을 그릴 예정이라며, 카페 그림을 모아 책을 발매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더 많은 그림은 그라폴리오와 이 작가의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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