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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연구진, “가짜뉴스, SNS에서 진짜뉴스보다 6배 빨리 퍼진다”

가짜뉴스와 진짜뉴스를 대하는 감정의 차이도 확산속도에 영향을 준다

  • 강병진
  • 입력 2018.03.13 10:32
  • 수정 2018.03.13 10:33

‘가짜뉴스’가 SNS에서 전파되는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과학자들이 이 속도를 측정한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지난 3월 8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연구진은 트위터를 대상으로 이 연구를 진행했다. 지난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약 300만명의 유저들에 의해 450만 번 가량 트윗된 12만 6천여개의 트윗을 가지고 추적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 트윗의 내용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류하기 위해 6개의 팩트체크 사이트에 의뢰했다. (6개 사이트의 판단은 95% 이상 동일했다고 한다.)

12만 6천개 트윗을 분석한 결과, 정치 분야의 트윗은 약 4만 5천개로 가장 큰 카테고리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도시 전설, 경영, 테러리즘, 과학, 엔터테인먼트, 자연 재해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가짜뉴스가 확산되는 경향은 다른 카테고리보다 정치 카테고리에서 더 두드러졌다.

(left to right): Seated, Soroush Vosoughi, a postdoc at the Media Lab's Laboratory for Social Machines; Sinan Aral, the David Austin Professor of Management at MIT Sloan; and Deb Roy, an associate professor of media arts and sciences at the MIT Media Lab, who also served as Twitter's Chief Media Scientist from 2013 to 2017.
(left to right): Seated, Soroush Vosoughi, a postdoc at the Media Lab's Laboratory for Social Machines; Sinan Aral, the David Austin Professor of Management at MIT Sloan; and Deb Roy, an associate professor of media arts and sciences at the MIT Media Lab, who also served as Twitter's Chief Media Scientist from 2013 to 2017. ⓒMIT

연구에 따르면, 가짜뉴스는 진짜 뉴스보다 리트윗 될 확률이 70퍼센트 이상 높았다. 또한 1,500명의 이용자를 기준으로 했을때, 가짜뉴스가 도달하는 시간은 진짜 뉴스가 그들에게 도달하는 시간에 비해 6배 빨랐다. 또한 진짜 뉴스의 경우 1000명 이상의 트위터 유저에게 전달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가짜뉴스 중 1%는 1만 명 이상에게 전달됐다.

연구진은 가짜뉴스가 빨리 퍼지는 이유에 대해 “우리가 새로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짜뉴스는 더 참신해 보입니다.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는 걸 좋아합니다.” 또한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처음 공유하는 사람이 다른 이로부터 관심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정보를 공유하는 사람은 지식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게 됩니다.”

또한 연구진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가짜뉴스와 진짜뉴스에 각각 다른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전파속도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가짜뉴스에는 놀라움과 혐오로 반응하는 반면, 진짜 뉴스에는 주로 슬픔과 참여, 신뢰의 감정으로 반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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