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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위해 '덜 바삭한 도리토스' 출시 계획 밝힌 CEO에 비난이 쏟아지다

"여성들은 먹을 때 큰 소리를 내는 걸 싫어한다."

  • 김태우
  • 입력 2018.02.06 18:55
  • 수정 2018.02.06 18:59

도리토스를 판매하는 프리토레이의 모기업 ‘펩시코‘가 논란에 휩싸였다. 회장 겸 CEO인 인드라 누이가 성차별 발언을 한 데 이어 여성들을 위해 ‘덜 바삭한 칩’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인드라 누이. 
인드라 누이.  ⓒPaul Morigi via Getty Images

인드라 누이는 지난 1월 31일(현지시각) ‘프리코노믹스’와의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를 내며 과자를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며 ”손가락을 핥지도 않으며 봉지에 남은 부서진 조각과 가루를 입에 털어 넣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성향에 기반을 둬 ”맛은 똑같지만 덜 바삭거리고, 가루도 많이 묻지 않는”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이가 언급한 ‘여성용 도리토스’는 포장도 달라질 것이라고 한다. 그는 이날 ”여성들은 핸드백에 간식을 넣고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며 현재 시판되는 도리토스 봉지를 어떻게 가방에 넣겠냐고 물었다. 

도리토스.
도리토스. ⓒBloomberg via Getty Images

해당 발언은 공개 직후 논란에 휩싸였다. 과자를 먹는 방식은 개인 성향 차이이지, 남녀가 다르기 때문이 아니다. 트위터리안들은 해당 발언이 다분히 성차별적이라고 반발했다. 

도리토스(프리토레이) 직원 중에 여자를 만나 본 사람이 없나?

여성 친화적 도리토스 칩 출시를 빌어 내가 찾을 수 있는 것 중 가장 큰 과자를 찾아 정말 큰 소리를 내면서 먹도록 하겠다. 그리고 큰 소리로 트름도 하고, 과자 봉지를 가방 대신 들고 다니도록 하겠다. 

도리토스가 ‘여성 친화적이고 덜 바삭거리는’ 과자 만들 거라는 소식을 접한 나. 

한편, 프리토레이 측은 논란이 거세지자 ‘여성 친화적인 도리토스’를 출시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여성들을 위한 도리토스는 이미 존재한다. 바로 수백만 명이 사랑해주고 있는 ‘도리토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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