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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집중력을 높이는 방법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똑같은 말일지라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반려견이 당신 말을 더 잘 듣길 바란다면, 당신은 어른이 아기를 대할 때 쓰는 ‘아기 말(baby talk)’을 연습해야 한다.

요크대학교에서 나온 새 연구에 의하면 우리가 갓난아기를 대할 때처럼 높은 음성과 과장된 몸짓으로 개를 대하는 게 반려견과의 소통에 이로울 수 있다. 

사람이 고음으로 개와 소통했을 때 개는 사람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고자 했고, 지시를 따르는 능력도 높았기 때문이다.

ⓒmaedmaetzker via Getty Images

이전 연구에 의하면 고음으로 반려견과 소통하는 건 강아지에게만 효과가 있었다. 이번 연구 목표는 인간과 성견 사이에 어떤 소통법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밝히는 것이었다.

요크대학교 심리학과의 케이티 슬로콤 박사의 말이다. ”아기 대상 발성법(infant-directed speech)이라는 특별한 발성법이 있다. 이 발성법은 아이의 언어 습득에 도움이 되고 아이와 어른 사이의 관계를 탄탄하게 하는 데 이로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발성법과 인간이 반려견을 상대로 쓰는 발성법엔 유사한 부분이 많다.”

이번 연구는 이전 연구들과 다른 점이 있었다. 이전 연구에선 방에 홀로 있는 개를 향해 인간 목소리를 방송했다. 이번엔 사람이 방에 직접 들어갔다.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개의 반응을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개가 ‘아기 말’에 더 잘 집중하는지, 그런 발성법으로 말하는 사람과 더 오랜 시간을 보내는지 등을 조사했다.

연구팀은 성견 30마리를 대상으로 시험했다. 사람 둘이 개와 소통했다. 한 사람은 아기 목소리로 ”넌 정말로 착한 개야!” 또는 ”산책하러 갈까?” 같은 개를 향한 질문을 던졌다. 다른 사람은 정상적인 목소리로 개와 아무 상관 없는 ”나 어제 극장에 갔었어” 같은 말을 했다.

연구팀은 그 과정에서 개의 집중력을 기록했다. 대화를 마친 다음엔 개가 어느 사람에게 다가가는지 관찰했다. 

다음 단계는 실험 내용을 살짝 변경하는 거였다. 첫 사람은 이번엔 아기 목소리로 개와 아무 상관 없는 일상적인 내용을 말했고, 두 번째 사람은 정상적인 목소리로 개와 관련한 내용을 말했다. 개가 높은 음조에 예민한 건지 대화 내용 자체에 예민한 건지를 알기 위해서였다.

요크대학교 심리학과 박사학위 후보인 알렉스 벤자민은 ”개들은 정상적인 음성으로 개와 무관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보다 고음으로 개 관련한 말을 하는 사람에게 더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라고 관찰했다.

″두 종류의 발성법을 섞어서 개에게 소통했을 땐, 선호도 차이가 없었다. 성견은 개와 관련된 감정적인 내용이 담긴 고음에 반응한다는 뜻이다.”

″우리 연구가 반려인들과 반려견 사이의 소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수의사들과 구조원들에게도 말이다.”

이번 연구는 ‘동물인지능력’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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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포스트UK의 글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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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연구 #반려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