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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팀이 6위에 그친 사연은 이렇다

평창에서 훈련에 집중했다

ⓒ뉴스1

‘평창 올인 전략’이 발목을 잡고 말았다. 

한국 봅슬레이 대표팀 원윤종(33·강원도청), 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는 2017~2018 시즌 총 8번의 월드컵 중 마지막 대회를 제외한 나머지 대회에 모두 참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계획을 바꿔 초반 3번의 대회에만 출전한 뒤 평창에서 훈련에 집중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 관계자는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는 것보다 평창 트랙을 한 번이라도 더 타보는 것이 올림픽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이 열렸고, 그동안 월드컵에 출전하지 않아 포인트를 쌓지 못한 이들의 세계랭킹은 46위였다. 올림픽 출전 30개 팀 중 최하위였다.

지난 18일 평창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남자 봅슬레이 2인승 1차 시기에서 원윤종-서영우는 세계랭킹 하위 팀들과 함께 출발 순서를 추첨했다. 맨 마지막인 30번째 주자가 됐다.

썰매 종목은 경기를 치를수록 트랙 위 얼음이 파여 노면 상태가 안 좋아진다. 출발 순서가 뒤로 밀릴수록 불리하다. 

결국 ‘파일럿’(썰매 조종수) 원윤종은 매끄러운 주행에 실패했고 1차 시기 최종 기록은 전체 11위에 해당하는 49초50에 그쳤다. 

남은 3차례 주행에서 각각 49초39(3위), 49초15(5위), 49초36(5위)으로 기록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이 기록도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표팀의 이용 총감독은 모든 경기가 끝난 뒤 “1차에서 말도 안 되는 기록이 나오니 이후 만회해야 한다는 생각에 실력이 안 나온 것 같다”라며 ”전략적으로 부족했다. 계획을 잘못 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결국, 원윤종-서영우는 최종 6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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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원윤종 #서영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