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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함의 새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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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ILIA CLARKE
Mike Blake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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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K 'All Women Everywhere'의 게스트 에디터로 참여한 〈왕좌의 게임〉 출연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Emilia Clarke)의 글 'The New Sexy'를 번역한 것입니다.


내 삶은 평등에 대한 진정한 감각에 의해 형성되었다. 드러내 놓고 "맙소사, 에밀리아도 남동생과 똑같이 능력이 있어!"라고 외치는 것과 는 전혀 달랐다. 그저 우리 가족의 모든 행동, 선택, 행동에 아로새겨져 있을 뿐이었다.

여성인 나는 내 남동생과 다를 게 전혀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 인식하고 있는 팩트였다. 어머니가 커리어에 있어 아버지와 전혀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똑같이 돈을 벌고 똑같이 집안을 관리하는 집에서 자라며 남성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여성도 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나는 목소리를 지니고 자라났지만, 한 세대가 공유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나는 나중에야 내 삶의 초반이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지고 페미니스트적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최근 몇 달 간 우리 모두는 여성들이 다 함께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방식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전세계에서 5백만 명 이상이 1월 21일 여성 행진에 참가했다. 세상을 영영 바꿀 변화를 만들어 내기 위해 우리가 무얼 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떤지는 모르지만, 내가 죄책감을 느끼는 페미니스트인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여성의 권리를 위해 매일매일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내 개인적 경험, 불평등의 더 큰 이슈들에 대한 내 이해만으로는 부족하다. 증오와 압제에 맞서 여성 운동이 지속되도록 하고, 더 강해지고 자라나도록 하는데 있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러므로 허핑턴 포스트 UK의 All Women Everywhere의 게스트 에디터가 된다는 건 내가 가볍게 여기는 일이 아니다.

내 가장 친한 친구의 표현대로 나는 걸 보스다. 그리고 내가 이 업계에 몸 담고 있기 때문에, 나는 불평등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고, 운이 좋으면 내 목소리가 전달될 수도 있다. 내가 연기했던 역들은 불평등과 증오에 맞서고 페미니스트로 당당히 서는 여성이 된다는 게 어떤 기분인지에 대한 통찰을 주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약할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들과 상황에 등을 돌렸다. 그래서 내 행동을 고수하고 결과를 담담히 받아들여야 했다.

일할 때 내가 동등한 대우를 받는가? 늘 그렇지는 않다. 모든 여성이 동등하게 대우 받는가? 아니다. 통계를 보면 알 수 있다. 기자 시사회에서 남녀 기자들이 헤드라인에 넣으면 시선을 끌 만한 젊은 여성의 반응을 기대하고 내게 질문하는가? 그렇다.

'왕좌의 게임'을 보았다면 (스포일러) 내 누드를 보았을 것이다. 사람들은 이 사실에 대한 질문에 내가 여러 가지 방식으로 반응하길 바란다. 내가 누드로 출연한 것을 정당화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 이유도 여러 가지 있다.

나는 우리 모두에겐 평범한 일상에서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 증오를 정의, 열린 마음, 친절함으로 대체할 수 있는 힘을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하는 어마어마한 변화일 필요는 없다. 젠더를 떠나 우리는 인간으로서 서로를 향해 행동하는 방식으로 증오와 싸울 수 있다고 믿는다. 아주 중요한 순간만이 아니라 평범한 일상에서 말이다.

친절함에서부터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

친절함이 별로 쿨한 단어는 아니란 걸 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쿨하다. 실제 결과가 즉각 나온다. 친절한 행동 하나가 그럭저럭 견딜 만한 날이었던 당신의 하루를 순식간에 즐거운 날로 바꿔준다. 친절하게 행동한다는 건 누군가에게 너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다, 너는 중요한 사람이다, 라고 보여주는 것이다. 그건 섹시하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눈을 바라보고, 상대의 젠더, 인종, 섹슈얼리티와 상관없이 동등한 사람으로서 상대에게 말할 용기를 갖는 것 - 그건 친절함이다. 상대를 인정한다는 걸 보여주는 작은 제스처다. 우리 모두가 서로를 매일매일 진심으로 조금씩 더 친절하게 대하려고 노력한다고 상상해보라. 정말 멋지지 않을까?

나는 한 여성의 성공이 모든 여성의 이익이라고 믿는다. 모든 여성이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살겠다고 선택할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 모두는 걸 보스고, 걸 보스의 힘은 우리 주위의 사람들에게 조금 더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작은 친절한 행동들이 합쳐져 큰 운동이 될 수 있다. 오늘 국제 여성의 날을 맞아 나는 거창한 제안을 하려는 건 아니다. 그건 지도자들, 정치가들에게 맡기겠다. 대신 나는 우리 모두가 친절한 유전자를 다시 가동시키고, 힘을 불어넣고 우리 형제 자매들과 공유하자고 제안한다.

최근에 내가 읽었던 것처럼, 친절함은 섹시하고, 우리에게 좋고, 행복하고 가치로운 기분이 들게 해준다.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오랫동안 쌓여 긍정적인 행동이 시작되고, 그것은 운동이 된다... 보다 평등한 사회를 향한 운동이다. 친절함이 우리가 발을 단단히 딛게 해주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게 해줄 모멘텀을 만들어 주는 사회.

내 목소리를 통해, 나는 내 가족이 내 안에 심어준 페미니스트 사고방식이 새로운 표준이 되길 바란다. 소년 소녀가 그들은 평등함을 알도록 자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