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Korea kr
블로그

허핑턴포스트 블로거의 분석과 의견이 담긴 생생한 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코스모폴리탄 Headshot

그와 처음 싸웠다면? '첫 싸움'의 법칙

게시됨: 업데이트됨:
인쇄

<사랑 싸움의 정석>의 저자 최형규 소장과 유리파 작가가 알려주는 첫 싸움 전 알아두어야 할 것들.

2016-08-01-1470036239-958526-0000005200416006422755479.jpg


1 첫 싸움에서 무조건 관계의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 X

연애할 때 주도권을 어느 한쪽에서 독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뉴스타트 심리상담소 최형규 소장은 말한다. 주도권을 잡은 쪽은 마치 가해자처럼 자기 마음대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고, 주도권을 뺏긴 쪽은 마치 피해자인 양 상대방의 의견을 무작정 따르는 상황이 되기 때문. 그러면서 둘은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혹은 다시 찾기 위해 싸움을 반복한다. 결국 두 사람이 반복적으로 싸울 수밖에 없는 이유는 사랑하는 관계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생각 때문이다. 첫 싸움은 열정적인 사랑에서 성숙한 사랑으로 변해야 한다는 신호다. 성숙한 관계는 서로 다른 개인의 삶에서 연인이라는 공동의 삶을 위한 규칙이 필요하다는 뜻. 서로에 대한 태도, 데이트, 스킨십, 데이트 비용 등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가 필요하다.

2 첫 싸움을 하고 나서 그에게 실망하는 건 당연하다? O

첫 싸움 뒤엔 '과연 이 사람과 계속 사귀어야 할까?'와 같은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이런 생각은 때로 스스로에 대한 실망으로 이어져 자기 혐오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감정이라는 게 소설가이자 상담 코치인 유리파 작가의 설명. 상대에게 실망하는 이유는 첫째 내가 어떤 연애를 원하며 어떻게 해야 사랑받는 느낌이 드는지 얘기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상대가 그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상대가 당신이 바라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당신이 어떨 때 사랑받는다고,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다.

3 절대 같은 일로 싸우지 않는다? X

첫 싸움에서 관계의 우위를 선점하려고 하는 것은 이후에는 싸우지 않으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누가 잘못했는지 가리고, 주도권을 확실히 정하면 나중에 같은 문제로 싸우더라도 잘 해결될 거라는 생각인 것. 하지만 합의가 아닌 통보에 의한 해결은 지긋지긋한 싸움을 계속 불러온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 번의 싸움으로 둘의 의견이 쉽게 조율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두 사람만의 싸움 규칙이 있다면 상대를 미워하지 않을 수 있다고 최형규 소장은 조언한다. 다시 같은 일로 싸우지 않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을 2~3가지 정하고, 원하는 것을 확실히 전달한다. 그리고 상대에게 의사를 전달할 때는 부드러우면서 완곡한 화법을 사용하고, 어떻게 싸움까지 이르게 됐는지 고민해야 한다.

4 싸우고 나서 화해하는 것이 좋다? O

첫 싸움이 가지는 의미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해결을 어떻게 하는지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연인은 싸움이 끝나고 서로 화가 풀어질 즈음 연락을 한다. 이때 당신이 먼저 연락한다고 절대 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화해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더 넓은 마음을 지녔다는 것이라는 게 최형규 소장의 설명. 반대로 상대방에게 먼저 연락을 받았다고 자신이 이긴 것으로 오해해서도 안 된다. 화해 장소는 조용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적합하다. 함께 식사한 후 배가 부른 상태에서 음료를 마시며 이야기하면 짜증 날 요인이 줄어든다. 상대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일단 끝까지 들어보자. 진심은 맨 나중에 얘기하는 법이니까. 상대가 얘기하는 중간에 미안하다고 하면 "뭐가 미안한데!"란 반응이 올 수 있다. 끝까지 듣고 나서 이렇게 말해보자. "사랑해", "미안해", "고마워", "괜찮아"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