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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용 피임약, 나올 때 됐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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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임은 여자만의 몫이 아니며, 남자도 직접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그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킬 것. 백혜경 원장이 조언한 남성용 피임법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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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선물이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만큼 피임에도 신경 좀 써주겠니?

남성용 피임약은 왜 안 나와?

여자에 비해 남자의 피임 선택권이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사실과 함께 남성용 피임약의 필요성은 세계 각국에서 꾸준히 제기돼왔다. 그러나 약의 개발 단계에서 효과의 불안정성과 부작용 등의 결점으로 결국 시판되지 못한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또다시 이에 도전하는 연구팀들의 활약을 주목해볼 만하다.

최근 미네소타 대학 약학과 연구팀이 남성용 경구피임약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정자 생산에 필요한 비타민 A의 활용을 억제하는 원리다. 그런데 아직까지는 원하는 효과를 안정적으로 얻는 데 한계가 있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또한 일본에서도 정액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칼시뉴린 단백질을 이용한 피임약을 개발 중인데, 피임 효과도 증명됐을뿐더러 복용을 중단했을 때 즉각적으로 피임 효과가 없어지는 성능도 발표됐다. 그러나 아직 동물실험까지만 진행된 상태라 앞으로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한다.

"피임 효과와 안정성은 물론, 약 복용을 중단했을 때의 생식력 회복 등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남성용 피임약이 상용화돼 시판되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예상되죠. 아직 제약 회사들이 이러한 제품을 선보이지 않는 것은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요?" 백혜경 원장의 분석이다.

하지만 기대를 버리지는 말 것. 62%의 남성이 남성용 피임약이 출시되면 시도해볼 용의가 있다고 한 만큼 미래엔 피임에 대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싱글 남성으로서 제가 직접 조절할 수 있는 또 다른 피임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성용 피임약이 등장한다면 저도 섹스를 하면서 부담감이 들어들어 마음이 더 편해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웹 개발자로 근무 중인 33세 김정환 씨의 바람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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