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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연

(전) 아시아투데이 정치부 기자. 쌍둥이 조산 이후 180도 인생 역전. 엄마 생활도 처음이지만 장애인 아이의 엄마는 더더욱 처음. 갑작스레 속하게 된 장애인 월드. ‘장애’에 대한 세상의 편견에 깜놀! 워워. 물지 않아요. 놀라지 마세요. 그들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래요. 몰라서 생긴 오해는 알면 이해할 수 있다고 믿는, 믿고 싶어 하는, 한창 순수할 나이.

특수학교 수난시대 '삼총사'가 욕을 먹는 이유

김성태 의원은 총선을 위해 특수학교 부지를 이용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용할 만한 여론이 뒷받침되고 나서야 정의의 사도로 나서려 한다. 잠자코 있던 나경원 의원도 시류에 편승하기 위해 긴급간담회를 연다. 장애 아이 부모로서 마치 이제야 책임감이라도 느끼듯. 삼총사가 욕을 먹는 이유이며, 장애 아이의 부모로서 내가 자괴감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아이들은 정치적으로 이용가치가 있을 때만 정당한 제 권리를 찾을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사살당한 느낌이 들어서다.
2017년 09월 13일 14시 42분 KST

TV에서 '동네 바보 형'을 추방합시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 확산에는 TV가 한몫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것을 아들을 낳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장애 판정을 받고 나서 TV 속 발달장애인들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알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에서 대표 MC 중 한 명이 바보 흉내를 낸다. 친절하게 자막도 나간다. '동네 바보 형'이라고. 바보 흉내를 낼 때의 MC는 꼭 흰색으로 콧물 분장까지 하고 있다. 내가 어릴 때부터 보아오던 영구, 맹구 등도 모두 발달장애인이었다. 그들 모두 우리 아들과 같은 지적장애인 흉내를 낸 것이었다. 인지가 낮고 상황파악을 잘 못 해 엉뚱한 말을 하는 걸 부각해 남을 웃겨온 것이었다. 사실상 바보 흉내를 내는 모든 개그맨들이 마찬가지다. 우리 아들과 같은 지적장애인을 웃음거리로 삼고 있다.
2017년 08월 18일 13시 42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