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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연

직장인, 북칼럼니스트

직장인, 북칼럼니스트, '야밤산책', '결혼은 아직도 연애 중'의 저자

전쟁은 버거워도, 지옥이 두려워서

하고 싶은 일을 찾아가고, 워라벨을 찾아 떠나는 것이 트렌드라 하지만 내게 퇴사는 두렵기만 하다. 네 번의 퇴사를 경험했지만 순간의 통쾌함만 있었을 뿐, 또 다시 다른 회사를 찾아 월급쟁이가 되었을 뿐이다. 하고 싶은 것이 딱히 없고, 특출난 능력도 없는 내게 퇴사는 쉽지 않은 결정이 되어버렸다.
2018년 01월 31일 17시 47분 KST

'이 정도쯤이야'라는 위험한 상상

한 직원의 회사 돈 횡령, 어느 기업 간부의 억대 리베이트. 사회 초년생 땐 그런 뉴스를 보다보면 나와는 아주 거리가 먼, 남의 일로만 생각되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일 하다보면 공고해 보이던 시스템에도 구멍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며, 과연 이 회사라는 것에 '주인'이 있는 것인가라는 의심이 들기 시작한다.
2018년 01월 24일 17시 47분 KST

직장인, 우리는 매년 성적표를 받는다

"좀 이기적인 것 같아요." 4년차 때였나. 평가 시즌이 끝나고 팀장 면담을 하는데 팀장이 나의 이기적임(?)을 문제삼으며 개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직을 한 회사에선 정반대의 평가를 받았다. 나는 그대로인데.
2018년 01월 17일 12시 31분 KST

그 커플이 사내연애를 하기까지 겪은 일들

L은 담담하게 말했다. 처음엔 그저 싹싹하고, 열심히 하는 후배에 불과했고, 그래서 많이 가르쳐주고 싶고 도와주고 싶었다고 했다. 자기도 그 연차에 비슷한 고민들을 했었고, 그래서 조금 먼저 알게 된 팁을 알려줘 조금 더 빠르게 회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고 했다.
2018년 01월 10일 15시 03분 KST

우리는 가끔 같은 을끼리 갑질하려한다

사무직도 감정노동에 시달린다. 가기 싫은 회식 자리에가서 웃고 떠들며 즐거운 척 술을 마시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지시와 트집을 잡는 상사 앞에서 싫은 내색 없이 경청하는 척 하는 것도, 얌체 같은 짓을 하거나 일을 미루는 동료를 보고서도 못본척 아무일 없는 척 하는 것도, 모두 감정노동이다.
2018년 01월 03일 16시 22분 KST

얄미운 짓만 골라 하는 직장 동료

평소에는 먼저 나서는 일이 절대 없으면서도 징검다리 휴일을 선점하는 일에는 늘 제일 먼저다. 자기 일이 아니면 당연히 나몰라라고, 자기 일이어도 어떻게든 떠넘기며 힘든 상황에서 쏙 빠져나간다. 더 큰 문제는 그렇게 싫은 사람이 있으면 그 감정이 하루종일, 퇴근 후에도 이어지며 나를 갉아먹는다는 것이다.
2017년 12월 28일 12시 02분 KST

보람 따윈 됐으니 야근수당이나 주세요

회사에서는 열심히 하면 열심히 할수록 바보가 된다. 열심히 일하면 더 많은 일이 내게 돌아올 뿐이고, 월급은 거기서 조금도 더 높아지지 않는다. 열심히 보다는 열심히 하는 척하기, 많이 일하기보다는 많이 일하는 척하기, 중요한 일하기보다는 중요한 일을 하는 척하기가 더 중요했다.
2017년 12월 21일 17시 55분 KST

워킹맘, 회사 다니며 아이를 키운다는 것

 한밤중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 아침에 39도가 넘어 일어나지도 못하는 아이를 볼 때나, 어린이집에서 한 시간 내내 울고 있다고 전화가 올 때면 어쩔 수 없이 회사에 아이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죄송한데요"와 "아이가.."를 반복하는 바로 그 애 엄마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2017년 12월 13일 15시 46분 KST

정규직만 아름다운 또 하나의 계급사회

혹자는 그렇게 말한다. 눈높이를 낮추라고. 지금 같은 취업난에 작은 기업이라도, 비정규직이라도 들어가서 열심히 일을 하라고. 그러면 회사는 곧 너의 노력에 너를 인정하고, 정규직을 시켜줄 거라고. 하지만 적어도 내가 경험한 사회는 절대 그렇지 않았다.
2017년 12월 06일 17시 43분 KST

직장상사,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같은 을끼리 갑질만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자기도 고용된 처지에) 고용을 가지고 협박하거나, (자기가 해야 할) 개인적인 일을 해줄 것을 요구하거나, (그게 자신의 품격을 떨어뜨린다는 걸 모르는지) 욕설과 비하 발언으로 비인간적인 대우를 하는 것 등 말이다.
2017년 11월 28일 16시 08분 KST

열정, 언제까지 있어야 하나요?

선배들의 밥 주문과 간식 챙기기는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왜 막내가 선배들의 밥을 챙기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되어야 하는지, 법정 최소 급여도 받지 못하고 다니며 알바보다도 못한 신분으로 살아가는 고작 40만 원 받고 일을 하는 애들한테 밥 주문까지 시키는 것이 미안하지도 않은지 그 선배들에게 난 되묻고 싶었다.
2017년 11월 22일 18시 13분 KST

내 연봉은 왜 이것밖에 안 되는가

같은 해, 같은 회사에 입사한 동기이자 남편인 S와 내가 그저 다른 계열사에 배치되고 시장 규모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그가 있는 회사는 연매출 8-9000억, 내가 있는 회사는 600억이었다), 해가 다르게 연봉의 차이가 벌어지고 10년인 지난 지금 2,000만 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렇다고 내가 그에 비해 덜 열심히 일한 것도 아니었고, 그보다 더 못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닌데도 말이다.
2017년 11월 16일 12시 06분 KST

나의 꿈은 '직장인'이 되는 것이었다

기적적으로 한 중견기업의 서류 합격 문자를 받은 뒤 나의 직장 생활은 시작되었다. 첫 출근을 하던 날엔 9시까지 출근이었음에도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준비를 했고, 한 시간이나 일찍 회사 근처에 도착해 예전부터 하고 싶고, 부러웠던 '정장 입고 스타벅스 커피 한 손에 들고 출근하기'를 시도했다. 그런 나의 생각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던 건 4년 차에 접어들면서였던 것 같다.
2017년 11월 08일 17시 17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