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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정

블로그 'The Story of ART' 운영자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 같이 보이는 자들은 노동 때문에 망가진 것이다. 뭘 해먹고 사는지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다." - 김훈

정치자금 후원, 카드포인트로도 가능하다

지난 6월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바로 이 자리에서 정당의 중앙당후원회를 11년 만에 부활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치자금법 개정 공포안이 의결됐다. 이로써 각 정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정당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게 됐고, 국민들은 정해진 기준과 방법에 따라 정치자금을 자신이 원하는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합법적으로 기부할 수 있게 됐다.
2017년 11월 07일 14시 39분 KST

모든 플라스틱은 사라지지 않고 돌아온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구촌 곳곳의 바다에서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계속해서 플라스틱을 삼키고 있다.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들도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을 먹고 있는 셈이고, 공룡이 멸종할 때도 살아남았던 장수거북도 마찬가지다(장수거북은 현재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데, 1968년 이래로 발견된 죽은 거북이 중 3분의 1의 체내에서 플라스틱이 나왔다고 한다). 셀 수도 없이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전 세계 해변과 대양에 퍼지고 있으며, 플라스틱을 먹은 작은 물고기를 큰 물고기가 잡아먹고 그 큰 물고기들은 먹이사슬의 다음 단계 바로 우리가 잡아 먹는다.
2016년 08월 12일 12시 06분 KST

이세돌과 트럭운전사, 알파고와 자율주행차

트럭운전사라는 직군을 아예 없애고 그 자리에 그냥 메뉴얼에 따라서 움직이는 알바 노동자를 태울 수도 있겠다. 전문성은 떨어지겠지만 채용과 해고가 손쉬울 테고, 단순한 일인 만큼 임금도 훨씬 낮을 것이다. 어쩌면 10~20년 뒤에는 자동주행 화물차에 탑승하는 일이 요즘 편의점이나 커피 프랜차이즈 아르바이트처럼 젊은이들이 가장 많이 하는 저임금 알바 중 하나가 될지도 모른다. 무인트럭 다음엔 무인택배가 나올 테고, 이후 점점 더 많은 일자리가 인공지능에 대체될 것이다. 200년 전 바이런의 시대와 똑같이..
2016년 03월 16일 15시 33분 KST

이세돌과 세 번의 유혹

인공지능은 인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계산이 빠르다.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인공지능은 매번 게임 결과를 예측하며 다음 행동을 결정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인공지능의 예측은 더 명확해지기에) 초반과 중반에 공략하지 못하면 후반은 정말 해보나 마나한 게임이 되기 십상이다. 반대로 초반과 중반 공략에 성공하면, 후반은 그냥 현상유지만 해도 너무나 쉽게 이기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초중반 공략 성공시 어차피 인공지능의 승리 확률이 낮아지므로, 인공지능 입장에서는 점점 더 상대적으로 낮은 승률의 수 중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16년 03월 11일 16시 01분 KST

고소 당한 메갈리아, 일베의 데자뷰

몇몇 언론 보도를 종합해 보면, 메갈리아는 최소 2명 이상의 생활웹툰 작가에게 고소를 당했다. 생활웹툰의 특성상 작가의 주변 인물들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데, 메갈리아 이용자들이 특정 작가의 웹툰에 대해 가부장제를 확대재생산 한다며 등장인물들(실재하는 작가의 주변 인물들)에 대해 온갖 욕설과 비난을 쏟아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말해서 '도를 넘었다'는 건데, 이쯤 되면 일베의 데자뷰를 느끼게 된다. 메갈리아 고소건을 살펴보면 수많은 기사를 통해 다뤄졌던 일베의 만행과 너무나도 흡사한 상황 전개가 눈에 띄는데, 도대체 메갈리아는 왜 이렇게 일베를 그대로 따라가는 것일까?
2016년 03월 08일 10시 59분 KST

서울 한복판에 박정희 기념공원? 직접 가보니

이 집은 박정희가 김종필 등의 수하들과 함께 쿠데타를 실제로 모의했던 장소이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군사독재의 역사가 시작되기 직전까지 그와 가족들이 살았던 곳이다. 대한민국의 헌법을 유린한 5.16 쿠데타는 기념해야 할 일이 아니라 부끄러워 해야 할 잘못이지만, 어쨌든 박정희 가옥은 이미 이렇게 문화재로서 관리되고 있었다. 내부에는 군사쿠데타 당시 신문들도 전시되어 있는데, 경향신문이나 한국일보는 물론이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1961년 5월 16일자 기사 제목에도 전부 다 '쿠데타'라는 표현이 들어가 있다는 게 눈에 띈다. 이때에도 분명히 쿠데타라고 했는데, 박근혜 정권의 공직 후보자들은 도대체 왜 하나같이 인사청문회에서 그토록 쿠데타라는 말을 못하고 쩔쩔매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2016년 01월 18일 14시 52분 KST

가상현실 사랑과 인공지능 연인이 다가온다

이건 꿈이 아니다. 곧 우리가 집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일이다. 아침에 출근해 직장생활을 마치고 돌아와서 Virtual Reality 기기를 착용하고 나만의 연인과 대화를 나누는 여가 생활이 머지않았다. 이렇게 플라토닉 러브를 즐기다가 그래도 해소되지 않는 부분은, 다양한 섹스토이들이 달래줄 것이다. 인간에게는 정신과 육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둘 다 중요하다. 가상현실 기기는 올해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고, 인공지능 프로그램은 지금 전 세계의 천재 과학자들이 한창 열심히 발전시키고 있다. 헬조선에 살고 있는 N포세대로서 연애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안 되는 사람들에게 가상현실 속의 인공지능 연인이 삶의 주요 요소로 자리하게 되는 날, 이는 마치 강아지와 고양이만큼이나 대중적인 존재가 될 수도 있다.
2016년 01월 01일 14시 16분 KST

아이유의 이상한 '제제'에 관하여

도대체 왜, 아이유는 굳이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속 제제를 통해 '일종의 사랑노래'를 표현하고자 했을까? 많은 이들이 지적하듯이, 또 누군가 말했듯이, 제제를 둘러싼 상황은 절대 "썸도 데이트도 아니었다". 그런 것과는 전혀 상관 없는, 단지 '학대'일 뿐이었다. 도대체 왜 학대 받은 다섯 살짜리 아이를 통해 사랑을 표현한 건지 일반 대중들은 궁금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 이 문제는 아이유가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었다고 해도 이상하고, 안 읽었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다.
2015년 11월 06일 10시 32분 KST

무인자동차가 불러올 혁신의 진정한 의미

그런데 무인자동차가 시판되면, 차량 운행으로 먹고 사는 '직업 운전자'들은 어떡하나? 게다가, 무인자동차 운행 중에 사고가 발생해서 다른 사람이 다치거나 죽으면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할까? 차량제조사와의 분쟁은 일단 차치하고, 민사상 책임은 어쨌든 차량 소유주에게 돌아가겠지만, 형사상 책임을 논하자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현행법상 컴퓨터를 범죄혐의로 기소할 수는 없을 텐데, 무인주행장치가 부착된 자동차에 사고를 당한 사람은 과연 가해자를 누구로 지목해야 할 것인가?
2015년 01월 08일 15시 54분 KST

영화 [아마데우스] 감독판 집중 탐구 - 3. 캐릭터

죽기 직전까지 (모차르트가 죽고 나서도 33년이나 더) '음악의 도시' 비엔나의 궁정악장이었던 살리에리. 좀 유별난 데가 있던 천재 모차르트와 어쩌면 라이벌 같은 구도였을 수는 있을지 몰라도, 여러 오페라나 연극 그리고 영화의 출발점이 된 그런 불명예스러운 얘기들은 거의 다 그저 소문에 불과한 것들이다. 당시에 살리에리는 하이든과 같은 저명한 음악가들과 활발히 교류했고, 베토벤 뿐만 아니라 슈베르트와 리스트의 스승이었다. 심지어는, 살리에리가 모차르트의 아들에게도 음악을 가르쳤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2014년 10월 03일 15시 40분 KST

영화 [아마데우스] 감독판 집중 탐구 - 2. 음악

영화 [아마데우스(Amadeus, 1984)]를 얘기하면서 거기 삽입된 음악들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건 상상하기 어렵다. 아마 이 영화를 감명 깊게 본 사람이라면, 나중에라도 모차르트의 작품을 들을 때 그 음악이 삽입되었던 장면이 저절로 떠오른 경험이 한두 번은 있을 것이다.
2014년 10월 02일 15시 49분 KST

영화 [아마데우스] 감독판 집중 탐구 - 1. 줄거리

우선 러닝타임이 무려 3시간에 이르는 이 작품의 (가히 기적적이라고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180분이라는 긴 시간동안 줄곧 긴장과 재미를 놓치지 않는) 줄거리를 살펴보자. 이 영화는 살리에리가 과거를 회상하는 화자로 등장하면서 액자식 구성을 보여준다. "그는 나의 우상이었소. 모차르트..."
2014년 10월 01일 15시 27분 KST

웃을 순 없지만 진실한 천명관의 유머

천명관의 소설집 [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는 우리 모두의 현실 속 춘래불사춘을 그렸고,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유머 모음집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식민지시대 한국 소설들을 보며 아무리 희극적인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그저 웃을 수만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대한민국의 팍팍하고 암울한 현실 속에서 단순히 판에 박힌 감상만 할 순 없는 것이다. 일부러 웃으려 하지 말고, 애써 위로 받으려 하지 말고, 억지로 감동 받지도 말자. "바보 같은 진실은 바보같이 말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진실은 마음에 들지 않게 말하고, 슬픈 진실은 슬프게 말하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2014년 09월 19일 16시 36분 KST

모차르트의 친구이자 베토벤의 스승, 비엔나의 Papa

서양음악사 최고의 두 작곡가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만남은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베토벤은 건강이 좋지 않은 어머니와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를 대신해 동생들을 돌보기 위해서 그 곳을 떠나야 했고, 1792년이 되어서야 그는 다시 비엔나로 올 수 있었다. 알다시피, 모차르트는 1791년 겨울에 (지금은 그가 묻힌 정확한 위치를 알 길 없는) 도시의 외곽 묘지에 묻혔고, 런던에 있던 모차르트의 친구 하이든은 몇 개월 뒤에야 그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2014년 09월 05일 10시 45분 KST

뉴라이트와 한국현대사학회, 박효종과 이인호

문창극을 낙마시키는 데에 결정적 신호탄이 됐던 한국방송의 문창극 관련 보도에 대해 중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손석희의 JTBC에 대해 중징계를 한 방심위. 이게 과연, (수많은 언론단체들이 강하게 반대했지만) 무리하게 박효종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으로 앉힌 박근혜 정권과 무관한 일일까? 여기에 더해, 이젠 이인호가 KBS의 새 이사장으로 내정됐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 시점에서 '한국현대사학회'를 다시 주목하게 된다.
2014년 09월 02일 16시 51분 KST

안중근은 '테러리스트', 이병기는 '훌륭한 분'

일본 관방장관은 이병기 주일대사의 국가정보원장 내정 소식에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고 한다. 이 성명에서 그는 "한·일관계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기대한다"며 "매우 훌륭한 분이다. 새로운 자리에서 성공하길 바란다"고 말했단다. 관방장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정부 대변인은 지난 1월 중국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개관과 관련해서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라는 망언을 한 장본인이다.
2014년 06월 13일 18시 06분 KST

데자뷰, 이명박의 홍상표와 박근혜의 윤두현

청와대가 일요일이었던 지난 8일 오전에 갑작스럽게 "박근혜 대통령은 이정현 홍보수석의 후임으로 윤두현 디지털YTN 대표이사 겸 사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명박도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 출신이었던 홍상표를 2010년 7월에 청와대 홍보수석으로 임명했는데, 임명의 변도 '소통의 적임자로 판단했다'는 걸로 똑같다. 2008년 2월, 이명박 정권이 막 출범하던 찰나에 당시 YTN 사장이었던 표완수는 특정인을 YTN 정치부장으로 임명하라는 요구를 받게 된다. 홍상표는 당시 YTN 보도국장이었고, "정치부장을 시키라는 요청"의 대상자가 바로 윤두현이다. 참 놀랍지 않은가?
2014년 06월 10일 16시 05분 KST

영화 [노예 12년]과 미국 흑인음악의 역사

이 흑인 노예들은 힘든 노동을 버텨내고 또 살아남기 위해서, 뭐든지 표현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했다. 그래서 이들은 하늘에라도 대고 울분을 토하기 시작했고, 그것이 곧 '필드 홀러(Field holler)'라는 노예들의 노동요가 되었다. 구전된 필드 홀러는 미국 백인들의 개신교와 만나서 '가스펠(Gospel)'이 되는 한편, 산업의 변화와 흑인들의 도시 이주 등으로 보다 넓은 사회와 접촉하면서 '블루스(Blues)'가 되었다.
2014년 03월 19일 10시 39분 KST

나는 앉아서 소변 보는 남자다

한번 상상해 보라. 매일 2300 방울의 오줌이 양변기 반경 40cm, 높이 30cm의 화장실 바닥과 벽에 튄다는 걸. 이렇게 튀는 오줌이 칫솔 같은 주변의 세면도구는 물론 화장실 슬리퍼에도 묻고, 문 앞에 있는 발판에도 떨어지며, 소변 보는 남성의 옷에도 묻는다. 그 옷을 입은 채 아빠는 아이들을 끌어안기도 하고, 아내와 함께 한 이불에 눕기도 한다. 좀 심하지 않은가?
2014년 03월 14일 09시 40분 K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