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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의 세계화 선언은 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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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UCKERBERG
Albert Gea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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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마크 저커버그는 야심찬 목표를 세웠다. 올해 안에 미국 50개 주를 전부 방문하여 주민들을 만나 보겠다는 목표였다. 곧 그에 대한 온갖 짐작이 일었다. 저커버그가 2020년이나 2024년에 대선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는 예측도 있었다. 카니예 웨스트가 출마를 할 거라 믿는 사람도 있는, 사실과 픽션의 경계가 점점 더 희미해지는 지금 세상 아닌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미디어 기업의 야심찬 억만장자 CEO가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은 마치 007 속편의 플롯 같이 들리지만, 저커버그가 거의 6,000단어에 가까운 글로 18억 명에게 선언을 한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저커버그의 선언

저커버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안전하고, 정보가 풍부하며 모두를 아우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론, 전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만들어 줄 사회적 인프라를 만들자는 선언문에서 틀린 말을 할 리는 없다. 하지만 나는 저커버그의 상상 속에 있는 우리 세계가 그가 제일 좋아하는 게임인 '문명'의 현실 버전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내 말은 페이스북이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뜻이다. 페이스북은 거짓 뉴스를 퍼뜨린 죄가 있으며 광고에 기반하고 있다. 저커버그 자신은 페이스북의 미래를 위협하는 경쟁사를 죄다 사들이는 사람으로 묘사된다. 그가 고가로 매입을 제의하면 보통 거래가 성사된다. 스냅챗이 그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 그는 어떻게 했는가? 스냅챗의 특징들을 베껴왔다.

지금은 링크드인이 저커버그의 표적이 되었다. 그는 채용을 원하는 곳들이 페이스북 페이지에 구인란을 만들 새 기능을 넣을 것이라 발표했다. 소셜 미디어의 거인인 페이스북이 새로운 시장에 또 진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점점 더 자라나며 인터넷의 모든 구석구석에 들어간다.

"이 새로운 경험은 유능한 사람들이 이미 시간을 보내고 있는 페이스북과 모바일에서 사업계가 그들을 찾을 수 있게 할 것이다." - 페이스북 블로그 포스트

zuckerberg

저커버그가 적합한 메신저인가?

메시지가 옳다 해도 메신저가 틀렸다면 호소력이 없다. 저커버그의 과거, 그의 행동, 정부와 업계에 대한 태도를 볼 때, 나는 그가 연대, 진실, 커뮤니티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기에 적합한 사람인지 의문을 갖게 된다.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 중 하나가 된다면, 누구나 세상을 바꾸고 싶어지지 않겠는가? 사회적, 정치적으로 소극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거의 비판을 받지 않는 반면, 자기 돈을 써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려는 사람에겐 즉시 회의적 시각을 갖게 된다는 건 여러 모로 아이러니다. 저커버그는 최고의 메신저가 될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와 같은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이 선언문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장애물은 말과 행동의 차이다. 하와이에 있는 700에이커 넓이의 땅에서 고립되어 살면서 고립주의에 대한 전쟁을 펼친다는 건 설득하기가 어렵다. 효과를 최대한 내려면 메신저는 메시지를 체화해야 한다.

요약하자면

광고에 기반한 기업인 페이스북이 미친 듯 경쟁사를 사들이고 테크놀로지를 흉내내는 걸 생각하면, 이 선언문은 이윤을 내기 위한 도덕적 세계화를 주장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 있다.

그게 사실이라고 말하는 건 아니다. 저커버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나는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글에 찬사를 보내며, 그가 자신의 메시지를 체화하게 되길 바란다. 지금으로선 과거의 행동과 현재의 약속 사이에 격차가 있다. 나 혼자만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이런 이유로 나는 링크드인은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거라 생각한다. 페이스북은 프로페셔널한 플랫폼이 아니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링크드인은 유저들이 비즈니스를 넘어선 정치적이나 개인의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를 삼가는 프로페셔널한 환경이다. 페이스북 유저들은 페이스북을 커리어를 위한 도구로 겸하여 사용하기를 꺼릴 것이다.

링크드인의 최대 강점은 프로페셔널한 네트워크라는 점이다. 나는 링크드인이 페이스북의 클론으로 변하려 애쓰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앞으로 링크드인이 잘해 보려고 애쓰는 걸 보며 유저들이 어처구니 없어 할 수도 있다. 저커버그의 선언문을 보면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허핑턴포스트US의 This Singer's New Video Is A Cross-Generational Look At Queer Love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