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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낙제점 받은 병원은 어디일까? 심평원 263개 병원 중환자실 등급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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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중환자실이다. 수술이나 진단 등 진료나 장비의 수준에선 병원 간 편차가 작지만 중환자실 관리에선 현저한 차이가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5년 수도권 소재 종합병원 중환자실을 대상으로 사망률을 조사한 결과 최대 2.3배의 차이가 났다. 퍼센트로 따지면 230%나 편차가 있다는 뜻이다.

실제 2014년 수도권 한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선 인공호흡기 전원이 꺼져 폐암 4기 환자가 숨진 어처구니없는 일도 생겼다(2015년 8월 중앙일보)

2016년 말기 폐동맥 고혈압을 앓던 12세 어린이 환자가 중환자실에서 기관내 삽관 장치가 빠져 13분 동안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숨지기도 했다(2016년 4월 브레이크 뉴스)

암 수술을 어디서 받을까 고민하기보다 중환자실 관리 능력이 뛰어난 병원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이런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5일 처음으로 중환자실의 등급을 발표했다.

전국 263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중환자실의 진료 적정성을 평가한 결과다.

사망률이나 감염률 등 예민한 사항은 빠졌다. 전담 전문의 유무와 간호인력 적정 여부, 장비와 프로토콜 등을 기준으로 5등급으로 점수를 매겼다. 100점 만점에 95점 이상을 맞은 1등급은 모두 11개 병원이었다. 반면 100점 만점에 35점 미만으로 사실상 낙제점이나 다름없는 5등급도 전국적으로 46개 병원이나 됐다. 비온뒤는 환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심평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모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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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등급 평가를 받은 모든병원 표를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의료계 관계자들은 "중환자실은 운영수가 원가의 40% 정도라 병원의 인력 및 장비 투자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 중환자실이 부실해진 근본적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보건당국의 수가 현실화 등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그러나 동일한 조건에서도 병원 간 편차가 큰 것은 낙제점을 받은 병원들의 관리 소홀과 능력 부재로 밖에 볼 수 없다.

중환자실은 잠깐의 판단 착오와 부실한 치료로 생명이 왔다갔다 할 수 있는 곳이다. 지금이라도 부적절한 등급을 받은 병원에 대해선 환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조치가 정부 차원에서 내려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앞으로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할 때 중환자실 등급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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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