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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폐과학재단이 '자폐원인 밝혀냈다는 한국인부부에 대한 보도'를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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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아 출산의 원인이 장내 세균 탓이라는 언론 보도를 기억하시는지요? 며칠전 주요 포털을 비롯해 국내 언론에 대대적으로 소개됐는데요. 하버드대와 MIT대 등 미국 유명대학의 교수로 있는 한국인 과학자 부부가 저명한 과학잡지 네이처에 발표해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요즘은 정말 장내 세균이 대세인듯 합니다. 장 트러블은 물론 비만에서부터 당뇨는 물론 자폐까지 관여한다니 말입니다. 그런데 이 보도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미국 자폐과학재단 (Autism Science Foundation)은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과장된 언론보도를 경계하는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자폐과학재단은 자폐증 전문가들과 환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입니다.

아래는 이들이 발표한 글의 원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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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이들의 연구결과는 동물실험 결과이며 사람에게 적용될 때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네이처도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명기했는데 언론은 특히 우리나라 언론은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결같이 "장내 세균이 자폐증의 주요 원인"이란 제목으로 보도됐습니다. 즉 어머니의 대장 속 유해 세균이 태아의 자폐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식입니다. 자폐아를 낳은 어머니에게 불필요한 죄의식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제목입니다.

그러나 자폐증은 매우 스펙트럼이 넓은 질병입니다. 즉 하나의 원인만으로 질병 전체를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장내 세균은 아직 작은 가능성일 뿐입니다. 어머니의 장내 세균을 좋게 하는 것이 자폐증 예방에 도움될 수도 있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한가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이들의 지적이 한국인 과학자 부부의 연구결과가 잘못됐다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란 사실입니다. 연구 자체는 매우 흥미롭고 가치있습니다. 그러니까 네이처같은 톱레벨의 학술잡지에 발표된 것입니다. 이들은 언론이 문제라는 것을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과장보도라는 것입니다.

미국 자폐과학재단은 이번 논란을 다음과 같이 요약합니다. "장내 세균에 대한 이들의 연구는 자폐증 극복에 큰 기여를 한 것은 맞다. 그러나 장내 세균이 자폐증의 주요 원인인 것은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아직 검증해야할 과정이 많다는 뜻입니다.

자폐증에 대해 자세히 알기 원하시는 분들은 비온뒤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이 글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