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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들의 사례로 알아보는 강박증 자가진단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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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에서 '옵세닥터'라는 별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에스더 박사. 여에스더 박사는 의대생 시절 '옵세'로 유명했다. 옵세는 의대생들의 은어로, 강박적으로 열심히 공부에 파고드는 의대생을 일컫는다. 강박관념을 뜻하는 옵세션(obsession)의 앞 두 글자를 따서 '옵세'라고 부르는 것이다. '성실하고 완벽한 사람'을 칭하는 옵세, 이 정도는 귀여운 강박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강박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명 연예인들 역시 강박증을 고백했다. 최근 헐리우드 배우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11년 간 강박장애로 고생했으며, 현재도 약물을 먹으면서 치료 중이라고 했다. KBS <여유만만>에 출연한 개그우먼 노유정 역시 방송에 늦을까봐 매일 아침 걱정하는 등 강박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강박증은 100명 중 3명이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병이 됐다. 강박장애로 병원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10년 2만490명에서 2014년 2만3천174명으로 13.1% 늘었을 정도다.

강박증은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특정한 생각이나 행동을 반복하는 병적상태를 말한다. 만약 쓸데없는 걱정인 것을 알면서도 불안해서 강박행동을 멈출 수 없다면 '강박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현실 속 영화, 드라마 속 연예인들의 행동으로 강박증을 자가진단해보자.


1. 특정 행동에 대한 강박. 보도블럭 금을 밟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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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보다 좋을 순 없다>에서 멜빈 유달(잭 니콜슨 분)은 보도블럭의 금을 밟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길거리를 걷다가 보도블럭의 금을 밟으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눈에 뛸 정도로 그 금을 피해간다.


2. 완벽에 대한 강박. 모든 일에 계획을 세우고 알람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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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플랜맨> 예고편 캡처본

영화 <플랜맨>에서 정석(정재영 분)은 하루 24시간을 1분 1초로 나눠 계획을 세우며 살아가는 남자다. 오전 6시 기상, 오후 10시 15분 취침, 8시 30분 대문 나서기, 8시 42분 횡단보도 건너기 등 계획을 완벽하게 실행하기 위한 강박이 있다.


3. 정리 강박. 모든 것은 제자리에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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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컴은 평소 모든 물건을 짝수를 이루거나 일렬로 세워놓아야 하고, 모든 잡지와 광고지를 서랍 속에 넣고 정리해야만 안정을 취할 수 있다고 한다.


4. 특정 숫자에 대한 강박. 그 숫자여야만, 혹은 아니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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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최강희는 숫자 3에 대한 집착이 있다고 밝혔다. 모든 3에 신경 쓰며, 메신저나 트위터 방문자 수, 게시물 수도 3에 맞춘다고 한다. SNS 친구 수락도 한 명을 추가하면 한 명을 지울 정도로 '3'에 집착한다. 스스로 이런 강박을 항상 깨야지 하면서도 막상 깨려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연기자 박하선 역시 숫자 '4'에 대한 자신만의 룰이 있다고 말했다. 엘리베이터 4층 누르지 않는다고 한다.


5. 일정 사물에 대한 강박. 아무 옷이나 입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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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 캡처본

사도세자는 '의대증'을 앓았다고 한다. 아무 옷이나 입지 못하는 의대증이라는 강박증이었다. 그래서 옷을 한번 입으려면 옷이 열 벌, 스무 벌 필요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분노를 통제하지 못해 시중을 드는 사람들을 때리거나 죽였다고 전해진다.


6. 오염에 대한 강박증. 세균과의 전쟁, 무세균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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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W 여성범죄 심리토크쇼 <빨간 핸드백>에서 방송인 곽정은은 보이지 않은 세균에 대한 강박이 있다고 말했다. "집에 손님들이 왔다갔을 때 손이 많이 닿았던 문고리에 세균이 우글대는 느낌이 들어 항균 스프레이를 꼭 뿌려야 안심이 된다"고 고백했다.


7. 청결에 대한 강박. 먼지 한 톨도 용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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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현장 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집을 공개한 방송인 허지웅은 결벽증이 심하다고 털어놨다. "청소는 매일 하고 일주일에 한번 벽과 천장도 청소할 정도"라고 말했다.


8. 정확성에 대한 강박증. 놓치는 것은 있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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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센스는 "영화관에서 자막을 놓치면 끝까지 영화에 집중을 못하고 잠도 못 이룰 정도"로 강박증에 시달렸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만약 이러한 행동이 본인의 행동과 흡사하다고 생각이 든다면, 강박증일 확률이 높다. 또한 강박적인 행동 때문에 소모되는 시간이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준다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병적이냐 아니냐의 진단기준은 미국 정신의학회 진단기준에 따르면 '적어도 하루 1시간 이상을 강박증세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가'의 여부다.

강박행동은 그만두고 싶어도 본인의 힘으로 해결하기 매우 어렵다. 강박장애의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 인지 행동치료 등이 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내원해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아, 강박증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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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