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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졸음운전을 이기기 위해 알아야 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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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image/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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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눈앞에 다가 왔습니다. 멀리 고향을 찾는 분들도 많은데요. 가장 골칫거리가 졸음운전입니다. 실제 미국수면재단에 따르면 미국에서 해마다 졸음운전으로 1,550명이 죽고 71,000명이 다치며 125억달러란 경제적 손실이 발생합니다. 우리나라도 2015년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한국도로공사 자료를 보면 최근 5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463명 가운데 졸음운전이 458명(31%)으로 전방주시 태만과 과속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의학적으로 졸음운전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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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험한 시간대가 있다

전체적으로 추석연휴 기간 동안 하루 평균 교통사고 건수 및 사상자는 평소 주말보다 다소 감소했으나, 연휴 전날에는 평소 주말보다 일평균 사고건수는 240건(41%↑), 부상자는 221명(23%↑) 증가했으며, 사망자도 크게(4.4명,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기간 고속도로 사고는, 평소 주말 대비 일평균 사고건수(1.5건, 12%↑), 사상자(8.5명, 24%↑)가 모두 증가했으며, 일자별로는 추석 당일, 노선별로는 경부선에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졸음운전 사고는, 평소 주말보다 일평균 사고건수는 다소 감소했으나 사상자는 크게(4.3명, 25%↑) 증가했으며, 특히 추석 당일에는 사고건수(3.1건, 38%↑) 및 사상자(23.6명, 136%↑) 모두 대폭 증가했다. 시간대별로는 졸음운전 사고가 14시~16시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이 시간대는 피하시고 차분하게 운전하시게 좋겠습니다.


2. 젊은 남자가 가장 위험하다

운전자의 연령이 관계 있습니다. 우리 상식과 달리 젊은 연령일수록 졸음운전 사고가 많습니다. 30세를 기준으로 30세 미만은 30세 이상보다 졸음운전 사고가 4배나 높았습니다(Knipling 1995) 체력은 젊을수록 유리하지만 잠을 참는 능력은 불리하기 때문입니다. 성별도 중요합니다. 미국립고속도로안전국(NHTSA)에 따르면 남자가 여자보다 5배나 졸음운전 사고 많다고 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에스트로겐보다 충동적이며 공격적인 행동을 유발하고 인내심과 섬세함에서 뒤지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이건 제 주관적 해석입니다) 결론적으로 16-25세 남자가 졸음운전에 가장 취약합니다. 만일 여러 명이 운전한다면 중년 부인이 하는 게 졸음운전에 관한 한 가장 안전하다는 뜻입니다.



3. 우리가 아는 상식은 모두 틀렸다

에어컨을 세게 틀거나 라디오를 켜는 것,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것 모두 도움이 안되는 것으로 여러 논문들을 통해 밝혀졌습니다. (traffic psychology and behavior 2009) 심지어 자동차를 세우고 차 밖에 나와 수분 동안 걷는 것도 도움이 안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Horne 1988) 시트가 좁거나 불편하면 졸음운전을 줄여준다는 제한적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휴대폰 통화나 다른 승객과의 대화가 도움된다는 것에 대해선 아직 연구결과가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조수석 동반승객이 졸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것은 분명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면은 리듬을 타기 마련인데 옆사람이 졸면 운전자도 금세 졸립게 되기 때문입니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는 확실히 도움을 줍니다. 미국수면재단 등 모든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서 카페인 음료의 졸음운전 예방효과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단 충분한 효과를 위해선 두잔 이상 마실 것을 권유합니다. 그리고 카페인 효과가 서너시간 지속되므로 그 이후 졸음운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4. 정답은 15분 토막잠입니다

결론이 시시해서 미안합니다만 모든 전문가들이 동의하는 것은 졸리면 잠을 자야 한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품이 나오고 고개를 끄덕이고 눈꺼풀이 내려 감기면 아주 위험한 신호이며 이 경우 절대 의식적으로 저항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차선위반 등 대형사고로 연결될 수 있습니다. 졸음운전은 수면이 지닌 리듬이란 속성상 한번 물결을 타면 인위적으로 이겨내기 매우 어렵습니다. 가까운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15분만이라도 토막잠을 주무시기 바랍니다. 3시간이 마지노선이란 말씀도 드립니다. 쉬지 않고 운전하면 누구나 3시간이 지나면서 졸음이 오기 때문입니다(Maycock 1996). 따라서 3시간이 되기 전에 졸리지 않더라도 일부러 휴게소에 내려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운전하면 졸음운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즐거운 한가위 고향가시는 길 안전운전으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다녀오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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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의학전문채널 <비온뒤> 홈페이지(aftertherain.kr)에 게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