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도 암호화폐에 '메스'...빗썸 등 첫 현장조사

게시됨: 업데이트됨:
THE
뉴스1
인쇄

국세청이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첫 현장조사에 나서면서 세무조사 확대나 과세작업 본격화 등을 놓고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빗썸 사무실과 서울 영등포구 코인원 사무실에 조사관을 보내 거래자료를 수집하고 회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업황조사를 실시했다.

빗썸 관계자는 "국세청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이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조사 내용 등은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코인원 측은 "구체적인 회사 정보와 거래상황 등을 물었고 탈세 등에 관한 질문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업계 1위인 업비트는 국세청 조사를 받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향후 세무조사로 확대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번 현장조사는 기획재정부 세제실을 중심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태스크포스(TF) 차원의 조사가 아닌 국세청 자체적인 조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과세당국인 국세청이 자체적으로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TF 차원의 조사는 아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조사는 암호화폐에 대한 과세를 앞두고 실시된 세무당국의 본격적인 움직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12월에도 국세행정포럼을 열고 암호화폐 과세에 대한 논의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병일 강남대학교 경제세무학과 교수는 "암호화폐의 거래투명성 확보와 조세회피방지를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 등록제를 도입하고, 거래자 본인확인제를 실시하는 한편 거래소에 대한 자금세탁방지와 거래자료 제출의무 부과 등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호화폐에 부과되는 세금의 경우 보유세, 부가가치세, 거래세보다는 투자수익에 과세할 수 있는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kak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