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친필' 현충사 현판에 대한 덕수이씨 종회장의 놀라운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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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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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현충사에 걸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을 놓고 이순신 장군의 15대 종부 최순선씨와 덕수이치 충무공파 종회 이종천 종회장 사이 의견 갈등이 빚어졌다.

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두 사람이 출연했다. 현충사에는 원래 숙종이 내린 현판이 걸렸으나, 현재는 박 전 대통령의 친필 현판이 걸려 있다. 이에 난중일기 소유주인 최씨는 이를 내려달라 문화재청에 요구했고, 최씨는 결정이 날 때까지 난중일기 전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이 종회장은 '난중일기'가 최씨의 소유인 것에 대해 "15대 종손이 아들이 없어서 종부가 상속을 받은 것"이라며 "최씨가 종갓집 재산, 유물, 고택, 땅을 팔아서 저희가 못 찾고 유물만 남아 가처분신청을 했었다. 현재는 호적에만 있지 종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종회장은 1966년 있었던 현충사 성역화 작업에 대해 말아던 중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 이종천> 숙종만 임금인가, 박정희 대통령도 임금이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선생님.

◆ 이종천> 박정희 대통령이 임금 아닙니까?

◇ 김현정> 대통령이 임금은 아니죠. 지금 군주시대가 아니니까.

◆ 이종천> 임금이나 마찬가지죠.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018. 1. 3.)

이에 김현정 앵커는 "어쨌든 리더란 의미를 말씀하시는 거냐"고 물었고, 이 종회장은 이 질문엔 답하지 않고 "그 현판을 내리려면 현충사를 다 부숴야 한다. 박대통령이 해놓은 걸 현판만 내리면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김 앵커가 "너무 극단적인 주장 아니냐"고 묻자 이 종회장은 "숙종이 내린 현판은 크기가 안 맞아서 보이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김 앵커가 "숙종의 사액현판 걸면 '난중일기'를 다시 전시한다는 건데, 지금 말씀하시는 염려는 해소되지 않냐"고 묻자 이 종회장은 "현판을 이 양반아, 어른 건물에 애들 현판마냥, 보이지도 않는다"라며 "어디 갖다 붙여"라고 대꾸했다.

박 종회장은 "박 전 대통령이 공과 과가 엇갈리는 인물이다라는 것에 동의하기 어렵냐"는 질문에 "뭐가 엇갈려"라며 "임금이, 우리나라 대통령이 성역화를 한 거지 뭐가 엇갈리냐고"하며 거칠게 답했다. 이어 "국민을 대표해서 우리는 현판 내려도 안 되고, 지금 가처분 신청해서 유물 못 나가게 진행 중이다, 아이고 그만합시다"하고는 전화를 끊어 인터뷰를 중단했다.

이후 최씨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최씨는 현판을 바꿔야 한다며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강한데 이를 벗어나고 싶고, 왜색도 너무 짙어 순수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만의 기념관으로 돌려놓고 싶다"는 세 가지 이유를 댔다.

김 앵커가 "맞지도 않는 작은 현판을 걸어야 하냐는 의견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최씨는 "현충사가 왜색을 벗어나려다 보면 아마 현충사에 어차피 손을 대야 할 것"이라며 "현충사라는 데가 꼭 크기의 의미는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이어 김 앵커가 "종회 측에서 숙종만 임금이냐, 박 전 대통령도 그 시대의 임금 아니냐고 주장하는데 여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자 최씨는 "그건 그분들의 생각이고, 박 대통령이 왕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종회 측에서 종부가 국보인 난중일기를 볼모삼아 개인의 사익을 추구하려 한다더라"는 질문에 최씨는 "난중일기를 비롯한 충무공 유물은 이미 1960년대에 현충사에 위탁해 왔고 공공기관에서 관리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국가기관에 위탁보관할 예정이며, 상징적 소유권을 갖고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최씨는 "현충사가 왜색이나 박대통령 기념관, 이런 색이 전혀 없는 깨끗한 이순신 장군의 기념관으로만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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