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진행될 국민의당 통합 절차는 꽤 험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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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추진하는 안철수 대표의 재신임이 31일 확정되면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이 탄력을 받게 됐다. 그러나 통합이 최종 확정될 국민의당 전당대회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국민의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동섭 의원)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신임 찬성 74.6%(4만4706표), 반대 25.4%(1만5205표)로 안 대표의 재신임이 확정됐다고 선언했다.

안 대표는 곧장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원들의) 의지를 변화의 열망으로 받아들여 좌고우면하지 않고 통합의 길로 전진하겠다"며 통합 의지를 밝혔다.

전날(30일)에는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정당이 당 지지율 조사에서 2위(19%)를 한다는 MBC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통합 찬성파 사이에서는 고무된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 조사에서 민주당 1위(43.3%), 한국당 3위(10.5%), 정의당 4위(4.8%) 등 순이다. 국민의당 통합 반대파 지지율은 2.6%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유무선 전화로 조사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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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 측은 1월부터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해 1월 말 또는 2월 초 전당대회를 개최해 늦어도 2월15일 시작되는 설날 연휴 전에는 통합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전당대회 의장과 부의장은 반대파가 맡고 있다. 통합 결의 안건이 통과되려면 약 1만명 규모의 대표당원 과반수 의결정족수·찬성이 있어야 한다. 반대파는 의장 이상돈 의원, 부의장 윤영일·이용호 의원 등의 반대파가 의사봉을 잡고 있어 전당대회가 순조롭게 진행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전당대회는 합의가 안 되면 정상적으로 될 수 없다. 이번에도 투표할 때 만신창이 된다고 했는데, 국민의당 상황이 만신창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찬성파 사이에서는 이들이 의사 진행을 안 하면 통합 전당대회에서 바로 이들을 해임하고 다른 의장이나 부의장을 선출해 통합을 의결시킬 수도 있다는 전략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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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파 사이에서는 전당대회의 의결정족수가 채워지지 않게 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의결정족수 5000여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찬성파 사이에서는 공인인증서 등으로 신원을 확인한 뒤 온라인 전자서명 방식의 사전투표를 현장 전당대회와 병행하는 방법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대파 일각에서는 안 대표 사퇴 및 통합 중단을 위한 별도의 임시 전당대회 개최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반대파 최경환 의원은 "반대파 측에서 독자적인 전당대회를 소집하고 개혁신당을 만든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공식적으로 확정된 논의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처럼 전당원투표 이후에도 전당대회까지는 지난한 과정이 남아 찬성파나 반대파 모두 전략 세우기와 세확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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