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희양 죽은 뒤 생일이라며 이웃에 미역국 돌리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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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희양(5) 실종사건과 관련해 친부와 내연녀 어머니는 준희양이 숨진 사실을 숨기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에 따르면 친부인 고모(36)씨와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61)씨는 준희양이 살아 있는 것을 ‘누군가에게는‘ 보여주려고 했다. 고씨는 준희양을 보살피던 김씨에게 준희양이 숨지고 나서도 양육비 60만~70만원을 매달 지원했다.

더불어 이들의 자택에 준희양의 인형과 장난감을 진열해 놓기도 했다. 김씨는 이웃들에게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말하고 다니길 좋아했다고 한다. 심지어 김씨는 준희양 생일인 7월 22일에 맞춰 “아이 생일이라 미역국을 끓였다”며 이웃들에게 나눠주기까지 했다.

이 모든 행동들의 이면에는 혹시 모를 경찰의 수사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알리바이를 만들려는 계산이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의 연극은 준희양의 생필품에서 DNA가 검출되지 않은 점 등을 수상히 여긴 경찰 수사 끝에 들통났다.

김영근 덕진경찰서 수사과장은 “이들은 준희양이 숨진 사실을 감추려고 했다”며 “내연녀 이모씨(35)에 대한 범행 가담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덕진경찰서는 고준희양 시신을 군산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고씨와 김씨를 긴급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4월27일 새벽 군산 내초동 고씨의 선산에 준희양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신 발견 당시 준희양은 자신이 좋아하던 인형과 함께 수건에 둘러 싸여 30cm 깊이에 묻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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