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가상화폐' 엘디시움 논란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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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and Money concept with savings, Money coin stack growing graph with bokeh of night cityscape light in background | fongleon356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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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19일 오후, 한국의 포털사이트에는 "한국형 가상화폐를 개발한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국내의 한 IT 관련 업체가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엘디시움'(ELDYSIUM)이라는 이름의 가상화폐를 만든다는 내용이었다.

원화와 교환할 수 있으며 채굴도 가능하도록 만드는 이 가상화폐는 '엘드(ELD) 코인' 기반으로 운영할 것이라는 설명도 담겼다.

“국내 CMS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해온 '아젠다컴퍼니(대표 주현석)'가 2017년 12월부터 블럭체인과 중앙집중방식을 동시에 지원하는 새로운 가상화폐 ELD 코인을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지원자금을 100% 지원받아 제작에 들어간 한국형 가상화폐인 '엘디시움'은 기본 '엘드코인'을 기반으로 원화와 교환할 수 있는 가상화폐로 비트코인처럼 채굴까지 가능한 한국형 통합화폐의 새로운 기준이 제시된다고 한다.” -인천일보 12월 19일

기사에 실린 사진은 '정부의 자금지원'을 뒷받침하는 것처럼 보였다.

단상에 선 한 남성 뒤로 ‘한국형 가상화폐 제작 보고회’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정부부처인 법제처가 주관하고, 공공기관인 창업진흥원이 실무를 담당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기사는 한국의 가상화폐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 공유됐다. 그러나 21일 오후, 법제처는 '긴급 공지'라는 제목까지 단 글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에 올렸다.

[긴급공지] (주)아젠다컴퍼니, 한국형 가상화폐 솔루션 '엘디시움'출격 관련 사항(사진참조)은 법제처와 관련이 전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해당 기사의 사진은 14일에 실시한 법제처 다른 행사의 사진을 편집·도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법제처가 언급한 '다른 행사'는 14일 열린 '어린이법제관 어울림 한마당' 행사였다. 당시 행사에 참석한 김희숙 법제처장이 인사말을 하며 아이들을 격려하는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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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처가 입장문을 발표하자, 해당 기사를 내보낸 언론사는 기사를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다.

21일 현재 아젠다컴퍼니의 홈페이지는 폐쇄된 상태다.

사진 조작의 논란에 대해 아젠다컴퍼니의 주현석 대표는 "가상 뉴스"라는 해명을 내놨다.

주 대표는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정부자금을 지원받는다는 것은 가상 뉴스”라며 “회사 블로그에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올린 가상 뉴스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끼리 돌려보기 위해 만든 가상 뉴스”라고 덧붙였다.

주 대표는 “엘디시움 및 엘드코인을 개발 중인 것은 맞다”고도 말했다.

엘디시움에 대한 보도 내용은 여기를 보면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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