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파격제안'은 없던 일이 됐다. '북한 핵 포기 없으면 대화 못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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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Secretary of State Rex Tillerson listens during a joint press conference with Canada's Minister of Foreign Affairs Chrystia Freeland (out of frame) on Parliament Hill in Ottawa, Ontario, December 19, 2017. Canada and the United States announced Tuesday they will host a summit of foreign ministers in Vancouver on January 16, including envoys from Japan and South Korea, to seek progress on the North Korean nuclear crisis. / AFP PHOTO / Lars Hagberg (Photo credit should read LARS HAGBERG/ | LARS HAGBERG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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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서는 북한의 핵 포기 약속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불과 일주일 전 '핵포기를 대화 전제조건으로 삼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던 발언은 재차 번복되며 사실상 없던 일이 되는 분위기다.

로이터캐나다 CBC 등에 따르면 틸러슨 장관은 19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외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는 한 우리는 대화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대화할 준비'는 다름 아닌 핵 포기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이 알아둬야 할 것은 이 (대북) 압박 정책의 강도가 약해지지 않을 것이고, 이 중 어떤 것도 후퇴시키지 않을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강화될 뿐이라는 점"이라며 "이것(압박)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실제로 그렇게 했는지 우리가 검증하도록 허용하는 데 동의하기 전까지 계속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하나의 목표를 공유한다"며 "(그것은) 완전하고 완성된,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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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발언은 비핵화를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과 일주일 전인 12일,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겠다는 '파격제안'을 꺼낸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준비를 하고 대화 테이블로 나와야만 우리가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말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고 했다.

그러나 틸러슨 장관의 이 제안은 채 하루도 안 돼 백악관에 의해 부정된 바 있다. 며칠 뒤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는 틸러슨 장관 스스로도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고 북한이 핵 포기를 약속해야 대화가 시작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으로 되돌아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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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견에서 틸러슨 장관은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북한을 겨냥한 압박 정책을 진전시킬 방안을 찾는 한편 국제사회의 단합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을 계속할 것"이라며 "(그 메시지는) 우리는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과의 대화를 추구하는 자신의 입장이 백악관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대북 메시지가 서로 달라 혼선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일축한 것.

그는 "대통령의 정책은 늘 제재를 통한 압박, 그리고 외교적 압박이었다"며 "백악관은 외교적 대화를 거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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