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전당원 투표' 승부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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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당 대표직을 모두 걸고, 바른정당 통합에 관한 전당원 의견을 묻고자 한다. 통합 찬반으로 당 대표의 재신임도 묻겠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안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의 혼란을 조속히 정리하고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며 “통합 찬성이 나오면 단호하고 신속하게 절차를 밟겠다. 반대로 확인되면 당 대표직을 사퇴하는 것은 물론, 그 어떤 것이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 당원 투표로 확인된 표심은 구성원 누구도 거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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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앞두고 있다. 의총을 앞두고 안 대표가 전당원 투표를 제안한 데에는 당의 호남 중진 의원들을 제외한 원외 인사와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상당수가 통합에 찬성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깔려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지난 18일 '한겨레티브이 더정치' 인터뷰에서도 “큰 선거 직전에 외연 확대에 실패한 3당들은 예외없이 사라졌다. 나도 거기서 위기감을 느꼈다”며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정당이 2등 정당이 되어 자유한국당을 누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으로 갈 수 있는) 두 번의 기회 동안 여전히 ‘반(反)자유한국당’을 분명히 하는 바른정당 의원들은 우리와 정체성에서 다르지 않고 생각의 차이도 없다”며 통합 결심을 굳혔음을 강하게 밝힌 바 있다.

이날 안 대표의 제안에 대해 통합 반대파들은 크게 반발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은 안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이 알려진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안 대표가 자신의 신임을 묻는 전당원투표를 제안하는 것은 ‘안철수 사당화’의 증거”라며 “통합 추진을 위한 전당원 투표 등 어떤 행동도 반대한다. 통합 추진을 중단하면 당은 지금이라도 화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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