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대표적인 한국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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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 City Skyline and N Seoul Tower in Seoul, South Korea | aomam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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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열풍’이란 말을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즐기기 좋은 건 이젠 외국 사람들도 다 알아서 찾아 주는 분위기다. 간혹 영화나 드라마로 마주했을 법한 단편적인 한국 문화가 아니라, 한 번쯤은 경험으로 한국문화를 접하고 그 맛과 열기에 반해, 진짜 좋아서 칭찬해 주는 것들 말이다. 외국 사람들이 가장 부러워해서 앞으로도 우리가 잘 가꾸고 키워 나가야 할 대표적인 한국 문화 4가지를 짚어보자.

1. “단연코, 맛보면 반하게 되는 한국의 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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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 you Know 김치?”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을 소개하면서, 누구나 외치게 되는 말. 가상화폐 시장에서까지 ‘코리아 프리미엄’을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이름 붙일 정도로 ‘김치’는 어디서나 빠지지 않는 주역이다.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서울메이트” 등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김치를 나눠 먹는 모습은 단연코 등장 1순위 장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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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인 친구 3인방이 막걸리에 우동, 돼지 두루치기 등의 안주를 더하며 김치를 척척 맛보는 중이다.

우리나라 음식이라서 하는 자화자찬이 아니다. 김치는 지난 3월 ‘뉴욕포스트’에 한국인의 장수비결로도 소개되는 등 여러 해외 매체를 통해 대표적인 건강·미용 식품으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게다가 해외에서의 김치 활용법은 한국에서보다 그 존재감이 돋보인다. ‘김치 호떡(덴마크)’, ‘김치 와플(덴마크)’, ‘김치 치킨(미국)’까지. 이렇듯 타국에서도 제법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는 김치의 제1의 인기요인은 무엇일까. 그 답은 바로 ‘다른 음식과 곁들여 먹기 좋다’는 것.

- 세계김치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13개국 45개 도시에 퍼진 김치 요리 가운데 총 63가지의 김치 요리가 현지 음식과 융합된 형태. 김치찌개(18.8%), 김치볶음밥(18.5%), 김치전(17.3%)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가장 대중적인 메뉴다. 김치가 현지 요리와 융합된 메뉴는 덮밥(8.5%)이 가장 많았고, 감자튀김(7.7%), 샌드위치(4.4%), 버거(3.3%)가 그 뒤를 이었다.

김치와 같은 채소절임 음식은 전 세계 많은 나라에도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중국의 ‘파오차이’, 일본의 츠케모노’, 독일의 ‘사우어크라우트’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 이 가운데 김치를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이유는 그 저변에 ‘나눔’의 정서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익히 잘 알겠지만, 2013년 유네스코는 ‘김장 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고, 최근 문화재청도 ‘김치 담그기’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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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TIP. 예전처럼 온 가족이 둘러앉아 100포기씩 김장하는 집은 줄었다. 하지만, 외국인 친구 또는 가족과 김장문화를 체험해보고 싶다면 ‘김장 여행’을 만나보는 것도 방법이다. 이천과 양평 등 경기 지역 26개 마을에서 김장 체험이 가능하다. 게걸무나 순무 등 마을의 특산물로 김치를 담글 수 있고, 빙어낚시부터 쌀떡 만들기까지 이색체험도 가능하다고.

2. “방안에서 신발 벗고, 겨울에도 반팔! 온돌 난방으로 이젠 세계가 후끈!”

한겨울에도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집안을 활보하니, 다른 나라 누군가의 눈엔 이 광경이 너무나 놀라운 것. 바로 구들장 온돌 덕분이다. 물론 단순히 신기해서 부러운 것만은 아니다. 보다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 바닥을 데우는 한국 고유의 온돌 시스템이 공기를 데우는 에어컨디셔닝 시스템보다 최대 39%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라디에이터와 달리 보일러 기계는 실내에 설치되지 않아 인테리어나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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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난방 방식”으로 재조명받으며,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온돌. 해외에서는 그 인기를 실감케 하는, ‘온돌 한류’라는 말도 등장했다. 국제표준안으로 채택된 2008년 즈음부터 한국식 온돌이 주변 국가뿐 아니라 유럽까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뉴욕주 이타카의 에코빌리지가 친환경적인 온돌을 사용한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미국시장에서 온돌시스템은 연 20%가 성장했다. 다른 서유럽들도 신축건물의 50%에 ‘복사냉난방’이라는 새이름을 붙여가며 온돌시스템을 도입하고 중이다. 이뿐일까. 7500㎡ 규모의 독일 베를린 국회의사당 바닥에도,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박물관에도 온돌이 채택됐다. 북유럽에서는 온도와 습도에 민감한 항공기 격납고, 소아병원, 실내 경기장에까지 도입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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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토지주택박물관 마포아파트 전시관에 설치된 귀뚜라미 연탄보일러

이쯤 되면 인기쟁이 온돌 난방방식이 어떻게 진화했는지도 궁금해질 것. 아궁이의 화기로 직접 가열하는 방식의 우리 고유의 온돌은 바닥의 온수관에 온수를 주입해 열을 올리는 간접가열 방식, 즉,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보일러 온수 온돌 난방으로 진화해 왔다. 연탄에서 기름, 도시가스로 연료가 변화함에 따라 보일러 기술을 발전시켜 서민들의 주머니 시장과 안전 문제도 해결됐다.

PLUS TIP. 한국 보일러 역사에 가장 핵심적인 브랜드는 우리가 잘 아는 바로 그 귀뚜라미다. 1962년, 우리나라 최초의 집단 주택인 마포아파트 건립 당시 라디에이터 방식의 연탄보일러를 공급한 것이 시초였다. 이후 귀뚜라미보일러는 바닥 난방을 할 수 있도록 개선해 온수 온돌난방 시대를 열었다. 구들장 온돌에 연탄을 바로 사용할 당시 중독사고가 빈번했는데, 물을 데워 파이프로 순환해 바닥을 데우는 연탄보일러 덕택에 사고는 획기적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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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보일러로 바뀐 뒤엔 기름이 바닥나 공기를 제거해야 하는 어려움을 줄이고자, 탱크에 기름이 완전히 떨어지기 전 기름 보충 시기를 알려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내온도조절기에서 ‘찌리릭 찌리릭’하고 났던 귀뚜라미 소리로 유명해져서 원래 상호였던 ‘로켓트보일러’대신 해당 브랜드인 ‘귀뚜라미’로 자리잡았다. 귀뚜라미는 이제 온돌보일러를 발전시켜 소형보일러와 온수배관이 설치된 매트를 결합한 ‘온돌매트’를 수출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에 온돌 문화를 느끼고 싶은 외국인들에게 추천해 봐도 좋겠다.

3. “좋아요! 원더풀!! 슈퍼 그뤠잇!! 타봐야 아는 한국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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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지하철을 향해 앞다퉈 ‘좋아요’ 엄지척을 한 외신들이 꼽는 핵심은 2가지다. 바로 ‘4G 와이파이’와 ‘냉난방시스템’! 서울 지하철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그야말로 독보적이며, 차 내부 시설 또한 감동스럽다는 것. 영국 BBC는 런던 지하철과 비교하며, 서울 지하철의 4G 기반 와이파이 서비스를 세계 최고로 평가했다. 여름 추위가 두려운 사람들을 위한 약냉방칸, 겨울에는 뜨끈하게 난방이 되는 좌식 의자 덕분에 미국 여행정보 사이트 ‘원더 위즈덤(Wander Wisdom)’이 꼽는 ‘아시아 4대 지하철’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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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가 지난 7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체계적인 환승 체계, 교통카드 한 장으로 요금이 정산되는 통합 교통 시스템도 칭찬을 얻는 측면이다. 서울 대중교통 시스템은 2016년 스페인의 나바라 대학 경영대학원이 발표한 ‘세계 도시 발전도’ 평가의 ‘도시교통’ 부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그도 그럴 것이 3~4개역 전부터 전동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려줄 뿐만 아니라, 지하철앱과 연동하면 최적의 이동시간과 환승 위치까지 정확하게 계산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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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TIP. ‘전 세계 국가에서 관광객이 해야 할 단 1가지일’로 한국에서는 서울지하철을 꼭 타야 한다고 꼽은 트립어드바이저의 선택을 옳았던 것. 아마도 평창올림픽을 맞아 조만간 지하철이 붐비지 않을는지. 외국인 친구에게 소개해줄 만한 역으로는 공원 형태의 플랫폼을 가진 ‘신답역’과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녹사평역’을 추천한다. 다만 악명 높은 ‘지옥철’ 출퇴근 광경은 살짝 숨기고 싶긴 하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5월, 세계에서 3~4위권에 드는 공룡 지하철 운영기관이 됐다. 1~4호선과 5~8호선을 운영하던 두 공사는 지난 5월, 한 몸으로 합친 것. 하루 평균 수송객 680만 명, 운영 역수 277역, 노선 총연장 300㎞, 보유 차량 3천571량에 이른다고. 이참에 세계적 칭찬에 걸맞은 좀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주길!

4. “오늘 밤 주인공은 ‘나야나’, 이제 진짜 주인공은 아이돌 보다 ‘팬’”

“인정? 어, 인정!” 올 한해 문화계 아이돌 키워드 둘을 뽑자면, ‘워너원’과 ‘방탄소년단’일 게 분명하다. 워너원의 행보는 그야말로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여러 기록을 경신했고, 방탄소년단은 세계에서 주목하는 보이 그룹으로 인정받았다. 고척돔에서 화려한 데뷔 무대를 가진 워너원은 각종 광고계를 휩쓸며 그 존재감을 확인했고, 대형 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을 육성 시스템에 특이점을 가져왔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최초로 한국어 단독공연을 하면서 북미 시장에서의 인기도 입증했다. 빌보드 뮤직어워드 수상, 4개 앨범 연속 빌보드 200진입 등의 쾌거도 이뤄냈다. 미국 주간지 ‘피플’은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보이 그룹으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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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중심엔 바로 ‘팬덤’ 문화가 있다.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K팝’을 세계에 알렸다면, K-팝의 역군인 ‘아이돌 문화’를 알리고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해나갈 비밀은 ‘팬’들에게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생팬’이라 불리는 팬들의 과도한 행동에 대해서는 비판의 지점이 필요하겠지만, 여러 행보에서 아이돌 ‘팬 문화’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의 발전과 그 맥을 같이 했다. 그리고 이제 그 팬덤이 한국뿐 아니라 해외 팬들에까지 전파되기 시작했다. K팝 전문 칼럼니스트인 제프 벤저민도 ‘방탄의 (미국) 팬들은 매우 똑똑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에서 어떻게 활동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고 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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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의 해외 팬들은 조직적으로 아이튠스와 앨범 구매에 나섰고, 방탄소년단 역시 이 움직임에 부응하듯 SNS에서의 소통을 놓치지 않았다. 무대 뒤 일상을 실시간 생중계하는가 하면, 팬들에게 일일이 댓글 응답을 하기도 한 것. 이렇게 새로운 DNA의 아이돌 등장과 함께 ‘팬덤’이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PLUS TIP. 열성적인 팬덤은 지치지 않는 지속적인 SNS 활동과 함께 그 모습을 진화해간다. 그 오랜 시절부터 이어온 (응원도구, 포스터, 플랫카드 등을 만들어 응원하는) 오프라인 활동을 이어가면서, 이젠 온라인에서 인터랙티브하게 소통하며 조직적인 앨범 구매를 하거나 크라우드 펀딩 등을 통한 기부 활동까지 놓치지 않은 것. 게다가 아이돌과 팬들이 직접 디자인해 만들어내는 굿즈 등 실제 활동에 더해 스타-팬 서비스도 시시각각 새 옷을 갈아입고 있다. 앞으로는 드라마 한류, K-뷰티, K-팝 한류에 이어 K-팬 한류도 기대해 보게 되는 시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