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제22대 총재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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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70) 전 국무총리가 정말로 '덕업일치'를 이뤄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야구위원회(KBO) 제22대 총재로 정 전 총재를 선출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정관 제10조 (임원의 선출)에 의거해 이날 총회 서면결의가 이루어졌고, 재적회원 ¾ 이상의 찬성으로 정운찬 총재의 선출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정 총재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KBO를 이끌게 된다.

구단을 보유한 기업인이 아닌 외부 인사가 KBO 총재에 오른 것은 유영구 전 총재 이후 6년 만이며, 국무총리 출신이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총재는 지난달 29일 이사회에서 총재 후보로 만장일치 추천을 받으면서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이사회는 10개 구단 대표들, 총회는 10개 구단 구단주들이 모인 의사결정 기구다.

서울대 총장과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 동반성장위원장을 지낸 정 총재는 학자이자 정치인으로 이력이 잘 알려져 있다.

1978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그는 2002년 제23대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는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후 동반성장위원장도 역임했다.

그러나 그는 '야구광'으로도 꽤 유명하다.

현직 총리 시절은 물론, 퇴임 이후에도 야구장을 자주 찾았고, 2013년 중앙일보에 '정운찬의 가을야구 엿보기'라는 칼럼을 쓰기도 했으며, (심지어) '야구예찬 - 야구바보 정운찬의 야생야사 이야기'라는 책도 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OB(현 두산) 베어스 팬이라는 사실도 밝혀 왔다. 2013년 일간스포츠 인터뷰에서는 "저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쭉 OB(현 두산) 베어스 팬이었어요. 대학 시절에 OB맥주에서 장학금을 받았던 인연부터 시작됐죠"라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대 총장을 지낼 때에는 퇴임 후 거취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고 여러 차례 밝혀온 바 있다.

그랬던 정 총재가 실제로 꿈을 이뤄내면서, 취미를 직업으로 승화시킨 한국의 대표적인 '덕업일치' 사례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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