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세무조사" 청원, 하루 만에 3만명 가까이 서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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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웹툰 사이트 '레진코믹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하나 올라왔다.

게시된 지 하루 만에 2만7000명 넘는 사람이 '동의'를 표시했는데, 자신을 '대학을 갓 졸업한 젊은 작가'라고 밝힌 청원인이 주장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과도한 지각비 부과/ 웹소설 일방 종료 등등 각종 갑질 논란이 불거졌던 레진코믹스가 알고 보니 A작가에게 해외수익을 2년이나 정산해주지 않았다는 것.

레진코믹스에서 오랫동안 작품을 연재하셨던 한 작가님이 무려 2년간 제대로 된 해외 서비스 고료 및 정산 내역을 받지 못하셨습니다.


레진코믹스는 작품 계약 때 국내 서비스 외에도 해외 서비스에 대한 계약을 함께 진행할 것을 강요하였습니다. 해외 서비스 부분에 대한 계약을 거절할 시, 그 부분만큼 MG(최저 고료)를 20~30% 차감하는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하면서요. 심지어 해외 서비스에 대한 이익금 분배 비율은 (작가에 따라) 분기별 정산 9:1~8:2에 달합니다. 회사가 9이고, 작가가 1입니다.


그런데 해당 작가님의 이러한 폭로 이후, 해외 서비스 고료 및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하였다는 작가들의 제보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레진코믹스 측은 2017년 12월 6일 '에이전시와의 정산 자료에 대한 전달이 원활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입장 표명을 내놓았습니다. (레진코믹스의 12월 6일 입장 보러 가기)


그런데, 상식적으로 생각하여 주십시오. 본래는 분기별로 정산해야 하는 해외 판매 수익금 또는 해외 고료에 대한 정산 내역이 2년이나 회사에 존재치 않고, 계약 작가 당사자가 원 장부를 요청하여도, 실제 연재 기간의 일부에 해당하는 기간 만큼의 원 장부를 준비하는 데 며칠씩이나 걸리는 일이 정상입니까?


작가 한 명이 대낮에 건 전화를 응대하는데 바빠서, 회사 전체의 업무가 마비되었다는 회사의 변명이 정상적으로 이해되는 내용입니까?


직원이 몇 명 안되는 영세사업장이라면 또 모르겠으나, 레진코믹스는 강남에 독채 사옥을 가지고 있고 백명에 달하는 직원이 일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유료 웹툰 플랫폼입니다. 만약 회사의 해명대로 수익이 전혀 나지 않아 이익금을 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 정산이라도 제대로 되고, 실제로 매출이 나지 않았는지 어떤지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라도 되었어야 할 일입니다.


레진코믹스는 항의하는 작가들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 연락을 피하고, '스타트 기업'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언론 보도를 냄으로써 지금까지 레진 코믹스를 물의에 오르게 한 수많은 사건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 회피해 왔습니다. 작가들은 프리랜서이고, 조직화되어 있지 않고, 회사와 직접 맞서 싸우기에는 할 수 있는 일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청와대 청원 '레진코믹스에 대한 세무조사를 부탁드립니다' 12월 7일)

A작가는 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중국 유통사에 직접 연락하는 등 2년 만에 해외 수익을 겨우 정산받은 구체적 과정을 소개한 바 있다. 4년여간 레진코믹스에 작품을 연재해왔던 A작가는 △다른 작가들에게도 지난 2년간의 해외 수익을 지급할 것 △작가들에게 제대로 된 정산 내역서를 공개할 것 등 2가지를 요구하며 레진과의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이 글을 통해 A작가는 자신이 레진에 항의한 이후 업계에 자신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돌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레진코믹스는 오늘(8일) 언론에 입장문을 배포해 국내 서비스로 인하여 A작가에게 지급한 구체적인 금액을 공개하며 "중국서비스에 따른 3년치 실입금액은 총 49만원이었다. 리스크를 안고 굳이 49만원을 드리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레진이 처음 중국에 진출한 것은 2014년으로 중국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고 여러 플랫폼에 연재하다 보니 플랫폼별, 기간별, 작가별 세부정산 내역을 확인받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당시 중국에 연재된 8명의 작가님들의 중국 해외정산분은 모두 지급이 완료됐다"고 덧붙였다.

아래는 이번 사태와 관련한 트위터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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