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GS·롯데홈쇼핑 뇌물' 전병헌 구속영장 재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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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으로부터 5억원대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59)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25일 첫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3일만에 두 번째 영장 청구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8일 전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두번째 영장에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가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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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요구해 3억3000만원을 후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롯데홈쇼핑은 방송사업 재승인을 앞둔 상황이었고, 전 전 수석은 재승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이었다.

전 전 수석은 2013년 GS홈쇼핑으로 하여금 e스포츠협회에 1억5000만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GS홈쇼핑은 롯데홈쇼핑과 유사한 방법으로 기부금을 전달했다. 검찰에 따르면 전 전 수석은 협회 후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국회의원이라는 지위를 이용, 공무원 재산내역 등을 공개를 꺼리는 자료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미래부를 압박했다. 이후 미래부 측 요청 등에 따라 홈쇼핑 업체가 전 전 수석측에 사과의 뜻을 전하러 찾아온 자리에서 후원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가 철회했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전 전 수석 측의 금품 요구가 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관계자들과 함께 허태수 GS홈쇼핑 대표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7월 기획재정부를 압박해 협회에 약 20억원의 예산이 배정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있다.

앞서 롯데홈쇼핑의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빼돌린 혐의 등을 받는 그의 전직 비서관 2명과 브로커 1명은 앞서 구속기소됐다. 다만 구속된 협회 사무총장 조모씨가 지난달 30일 구속적부심사를 통해 석방됐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구속된 전직 비서관 등과 협회에 들어온 약 5억원을 자금세탁한 후 유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밖에 전 전 수석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4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받아 가족이 사용하고, 의원 시절 협회 예산으로 의원실 비서와 인턴의 월급을 지급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2일 전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25일 새벽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검찰은 첫번째 구속영장 기각 3일 만인 지난달 28일 검찰은 GS홈쇼핑을 압수수색하고 제3자뇌물 혐의 보강에 나섰다.

검찰은 구속영장 기각 9일 만에 전 전 수석을 다시 검찰에 소환해 조사했다. 전 전 수석은 첫번째 피의자 신분 소환때와 마찬가지로 "저와는 상관없는 일이고 모르는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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