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당일치기 스키'를 위해 꼭 챙겨야 할 세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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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ers on the mountain, enjoying in skiing and making selfie | AleksandarNakic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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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투어’가 유행이다. 바야흐로 가성비의 시대. 1등급 소고기를 제 돈 다 주고 먹는 것보다 1.5등급 소고기를 반값으로 먹는 게 더 행복한 우리다. 김생민이 꾸준히 영수증을 챙기다 늦깎이 스타로 온갖 채널을 누비는 것도, 추운 날씨에 날밤을 새워 기다렸다 평창 롱패딩을 득템하는 것도, 블랙프라이데이에 되지도 않는 영어를 써가며 직구를 시도하는 것도.. 이게 다 가성비 때문 아닌가.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 가성비 순으로 칭할 만하다!

겨울 한파에 이불 밖을 뛰쳐나와 설원을 가르는 스키어에게도 가성비는 꽤 중요하다. ‘당일치기 스키’, ‘총알스키’, ‘애프터 퇴근 스키’가 각광받는 이유다. 당일치기 스키어들은 ‘겨울에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모르지 않듯, ‘스키는 여유롭게 3박 4일’이라는 사실 역시 모르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일 스키를 떠나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짧은 시간 최대의 행복을 누리고 싶기 때문. 하지만 이 달콤함도 김생민 못지않게 꼼꼼하게 따지고 공부해야 누릴 수 있으니. 지금 당장 커플, 베프와 함께 두근두근 ‘짠내스키’를 즐기는 방법을 알아보자.

1. 당일치기 스키는 ‘시간’과 ‘거리’와의 싸움, 가까운 곳이 그뤠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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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과 스키여행을 떠나며 굳이 1박을 하지 않는 이유는 한정된 시간과 자금 안에서 최대치의 즐거움을 뽑아내기 위해서다. 그런데 길바닥에 3~4시간을 쏟아붓고 왕복 이동시간으로 한나절을 쓰고 만다면? 그야말로 스튜핏! 당일스키를 떠날 땐 이동시간은 최소로, 스키장 체류시간은 최대로 계획하는 게 최선이다. 한 대학 커뮤니티 앱이 전국 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 스키장 선호도’ 조사에서도 스키장을 고르는 기준은 ‘거리가 가까운 곳’ 21.7%, ‘스키장 시설이 좋은 곳’ 21.2%, ‘셔틀버스 지원 및 교통이 편리한 스키장’ 19.6% 순. 깐깐한 대학생들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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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장 접근성이 좋은 스키장은 어디였을까? 바로 경기권의 곤지암 스키장이다. 서울 사당역에서 곤지암까지의 거리는 약 39km. 자동차로 이동한다면 40분이 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1시간 20분이면 도착한다. 최근 경강선 노선이 신설돼 판교에서 곤지암까지 지하철로 20분이면 이동할 수도 있다. 게다가 단순히 가까운 거리만 장점은 아니다. 슬로프 면적 36만7천여㎡, 슬로프 개수 9개, 리프트 개수 5개로 경기권 스키장 중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한다. 거기에 리프트권 사용 시간이 오전/오후권이 아니라 1/2/3/4/6 시간권(미타임패스)으로 나뉘어 있어 내 시간에 맞춰 스키를 즐길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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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권을 찾는다면, 가장 가까운 곳은 오크밸리 스키장이다. 사당역에서 거리는 84km. 자동차로 1시간 25분이면 도착 가능해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당일치기 스키를 즐길 수 없는 건 아니다. 평창동계올림픽 덕분에 KTX가 개통하고 제2영동고속도로로가 뚫렸으니. 다만 슬로프 면적이 28만㎡로 규모가 곤지암 스키장보다 작다는 아쉬움이 있다.

2. 당일치기의 백미는 근검절약, 슈퍼 그뤠잇한 영수증 계획은 다음을 참고하라.

당일치기 스키여행을 떠날 거라면 시간뿐 아니라 돈도 절약해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 예산 계획을 짤 때는 과연 ‘김생민이라면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에 하나하나 답해보는 식이 좋을 듯. 먼저 경기권 스키장과 강원권 스키장을 비교했을 때, 아무래도 경기권 스키장이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거리가 가까운 만큼 교통비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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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경기도권/강원도권 스키장 가운데 가장 큰 곤지암 스키장과 용평 스키장을 비교해 본다면, 사당에서 자동차로 이동한다고 가정할 때 곤지암까지는 유류비가 왕복 12,158원이 들지만, 용평까지는 56,660원이 든다(휘발유 가격 1,588원, 연비 10km/L). 게다가 용평은 통행료도 20,600원이 발생.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을지 당신 스타일에 맞는 기회비용을 따져보는 것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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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생민도 울고 갈 더 ‘짠내스키’에 도전할 수도 있다. ‘싸게 더 싸게’가 가장 중요한 대학생들은 지하철을 타고 갈 수 있는 스키장을 애용한다. 그래서 경기도권 스키장 중에는 곤지암스키장, 강원도권 스키장 중에는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이 인기다. 곤지암
스키장은 신분당선 강남역에서 경강선 곤지암역행 전철을 타면 단 35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엘리시안 강촌 스키장은 수도권에서 경춘선 전철을 타면 1시간 정도 만에 스키장이 있는 백양리역에 도착한다.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ITX 청춘열차도 이곳을 지나니 기차여행 기분을 만끽하며 스키장 가는 재미가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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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마저 싫다면 수도권 20개 노선 11개 정류장을 지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주말뿐만 아니라 주중에도 촘촘하게 배차돼 편리하다. 곤지암도 스키하우스 코앞까지 데려다주는 무료셔틀버스를 홈페이지 사전예매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교통비도 아끼고, 야간 및 심야, 백야 스키에 리프트와 장비가 결합된 패키지 상품 등을 찾아 이용하면 최대 60%까지 할인받는 방법도 있으니 가기 전 꼭 확인해 볼 것.

3. 당일치기라도 할 건 다하는 단짠단짠 원데이 스키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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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내스키에도 ‘단짠단짠’이 있기 마련! 아무리 스키광이라도 먹어야 또 타고, 쉬어야 또 탈 수 있다. 스키장에 어떤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지도 잘 살펴야 하는 이유다. 스키를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자는 멋지게 활강한 뒤 호호 불며 먹는 라면 한 젓가락의 기쁨을 알지 않는가. 게다가 비싸고 맛없는 음식과 맞닥뜨리면 잘 쌓아온 가성비의 행복도 원점이 되고 만다.

하이원 리조트는 새로이 뷔페레스토랑 ‘아테나 키친’을 오픈했다. 기존 300석 규모의 카페테리아를 700석으로 확장 보수하고 메뉴를 다양화했으니 실패할 확률은 적을 듯. 조금 더 품을 팔 의향이 있다면, 스키장 주변의 특별한 맛집을 잘 찾는 것도 비결이다. 곤지암 스키하우스 2층 푸드코트엔 곤드레밥부터 수제햄버거, 연어초밥, 바비큐까지 한식, 중식, 일식, 양식에 걸쳐 푸짐한 한끼를 고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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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거리도 잘 찾으면 ‘핵꿀잼’을 맛볼 수 있다. 하이원 리조트는 ‘설상차 투어’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특수 개조한 설상차를 타고 8km에 달하는 빼어난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비발디파크는 매봉산 정상에 썰매존, 눈사람존, 촛불거리 등 14개 시설을 갖춘 ‘스노위랜드’를 마련했다. 특히 눈꽃터널과 촛불거리는 로맨틱, 성공적 분위기 보장. 당일치기 스키여행은 소중한 돈과 시간을 지키면서 익사이팅한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곤지암에서는 스파로 노곤해진 몸을 녹일 수 있으니, 이 모든 팁들을 활용해 돌아오는 주말 나선다면, 이보다 완벽한 스키나들이도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