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선정 '2017 올해의 인물'은 '침묵을 깬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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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가 '침묵을 깬 사람들'(The Silence Breakers)을 2017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지난 10월,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에 대한 폭로를 시작으로 영화계를 비롯해 정계, 경제계 등에서 벌어져 온 성폭력을 고발한 이들이다.

배우 애슐리 저드는 지난 10월 뉴욕타임스 기사를 통해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전적을 폭로했다. 그 후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팰트로, 루피타 뇽 등이 웨인스타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고, 영화감독 제임스 토백, 코미디언 루이 C.K., 케빈 스페이시 등에 대한 폭로도 터져 나왔다. 이에 미국 전역에서는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며 성폭력이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있음을 알리는 '미 투'(#MeToo) 캠페인이 시작되기도 했다.

배우 애슐리 주드,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우버 엔지니어였던 수전 파울러 등은 '미 투' 캠페인에 동참한 성폭력 피해자들을 대표해 표지를 장식했다. 타임지는 이미 언론을 통해 피해 사실을 밝힌 이들 외에도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성폭력 피해를 당한 이들도 포함했다. 멕시코에서 기업 로비스트로 활동 중인 아다마 이우, 멕시코 딸기 농장에서 일하는 이자벨 파스쿨 등이다.

타임지 편집장인 에드워드 펠센털은 공식 성명을 통해 "표지를 장식한 여성들을 비롯해 수백 명의 여성들, 그리고 많은 남성들의 행동은 1960년대 이래 가장 빠른 속도의 변화를 일으켰다"며 이들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침묵을 깬 사람들'은 지난해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로버트 뮬러 전 FBI 국장,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 등을 제치고 '2017 올해의 인물' 자리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