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발튀스 '꿈꾸는 테레즈'를 철거하라는 청원에 반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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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12월 4일 보도에 따르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프랑스 화가 발튀스의 1938년작 '꿈꾸는 테레즈''(Therese Dreaming)를 철거하라는 온라인 청원에 반박했다.

발튀스의 '꿈꾸는 테레즈'는 속옷이 보이는 자세로 한쪽 다리를 세우고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있는 소녀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뉴욕 시민인 미아 메릴은 이 작품이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다며 철거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고, 현재 8천 명 정도가 서명한 상태다.

미아 메릴은 청원에서 "최근의 성추행과 혐의들을 둘러싼 분위기를 감안했을 때,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이 작품을 대중에게 전시함으로써 아동을 성적 대상화하고 관음증을 낭만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미아 메릴은 이 작품이 발튀스와 비슷한 시기에 활동한 여성 미술가의 작품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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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반발하고 나섰다. 박물관 대변인 케네스 와인은 "시각 예술은 과거와 현재를 모두 반영하고, 예술적 표현에 대한 존중과 지식을 통해 현존하는 문화의 지속적 진화를 일깨우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러한 작품을 수집, 연구, 보존하고 전시하는 것은 우리의 임무"라는 말로 작품을 철거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미국검열반대연합(NCAC) 역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결정을 강력하게 지지했다. NACA는 성명을 통해 "미술관들에게 전시 작품을 철거하라고 주장한 몇몇 폭력적 위협을 포함해, 최근의 예술적 검열 사례들은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예술을 억압하려는 불편한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이러한 비판들에 머리를 숙이기를 거부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지난 3월에도 휘트니비엔날레에서 유대계 화가 데이나 슈츠의 '열어놓은 관'(Open Casket)이 흑인의 고통을 볼거리로 소비하고 있다며 몇몇 흑인 여성 작가들의 주도에 의해 작품을 철수하고 파괴하라는 시위와 서명 운동이 벌어진 바 있다. 많은 미술가들은 이 같은 검열 행위에 반발했으며, 휘트니 역시 철거 요구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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