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선개입'을 강하게 암시하는 트럼프 인수위 고위 관계자의 이메일이 유출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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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at a fundraising breakfast at a restaurant in New York, New York on December 2, 2017. / AFP PHOTO / MANDEL NGAN (Photo credit should read MANDEL NGAN/AFP/Getty Images) | MANDEL NGAN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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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해 미국 대선을 트럼프에게 유리하도록 ‘흔들어줬다’는 내용이 담긴 도널드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고위관계자의 2016년 12월 이메일들이 유출됐다고 뉴욕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트럼프 정부 초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었던 마이클 플린이 당시 '개인적으로' 러시아 측과 접촉한 것일 뿐이라는 백악관 변호사 타이 콥의 주장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가 익명의 정보원으로부터 확보한 이메일들에 의하면,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의 2016년 미국대선 개입에 대해 러시아에 제재를 가한지 불과 몇 시간 뒤에 트럼프의 NSC부보좌관이었던 KT 맥팔랜드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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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맥팔랜드는 현재 싱가포르 대사로 지명된 상태다.

맥팔랜드는 이 이메일에서 오바마 정부의 러시아 제재가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깎아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 제재로 트럼프가 미-러 관계를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메일의 수신자는 인수위에 함께 몸 담았던 토마스 보서트 현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이다. 보서트는 이 메일을 인수위 내 다른 고위 인사들에게도 포워딩했다. 트럼프 출범 이후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던 숀 스파이서는 물론, 마이클 플린(전 NSC 보좌관), 라인스 프리버스(전 비서실장), 스티브 배넌(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등이다.

“보복과 맞대응이 심해진다면 트럼프는 미국 대선을 그(트럼프)를 위해 흔들어 준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맥팔랜드가 이메일에 썼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다만 뉴욕타임스의 마이클 S. 슈미트 기자는 맥팔랜드가 러시아가 트럼프에 유리하도록 대선을 흔들었다고 생각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기사와 트위터에 썼다. 백악관 변호사는 1일 이 매체에 맥팔랜드의 말은 민주당이 그렇게 보이게 하려 한다는 뜻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첨부를 보라. 기사에서 말했듯, 선거가 (러시아의 개입으로) 흔들렸다고 생각한다고 맥팔랜드가 말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기사에서 백악관 변호사는 맥팔랜드가 언급한 건 민주당이 그렇게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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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이메일들을 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대선 개입에 대한 보복으로 러시아를 처벌하려 하자 트럼프의 인수위가 러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려 했던 모습이 드러난다.

그 시도 중에는 제재 시행 몇 시간 뒤 플린이 세르게이 키슬략 당시 미국주재 러시아 대사와 접촉한 것도 있었다고 맥팔랜드는 이메일에 적었다. 플린은 키슬랴크와의 대화에 대한 거짓말이 들통나면서 지난 2월 사임했다.

지난주(1일), 플린은 FBI에 러시아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한 혐의를 인정했다. 여기에는 키슬략과 러시아 제재에 대해 나눈 대화도 있었다. 플린의 혐의 인정 소식이 퍼지자, 트럼프는 플린이 마이클 펜스 부통령과 FBI에 거짓말을 했음을 알았기 때문에 해고했다고 트위터에 적었다. (그리고 이것은 어쩌면 자신의 '사법방해' 혐의를 자백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플린을 해임해야만 했다. 그가 부통령과 FBI에 거짓말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그 거짓말들에 대해 혐의를 인정했다. 인수위 기간 동안 그의 행위는 합법적이었기 때문에 이것(그의 자백)은 부끄러운 일이다. 아무것도 숨길 게 없다!

플린이 혐의를 인정한 날, AP는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나오는 익명의 고위 관계자가 바로 맥팔랜드라고 보도했다. 오바마 정부의 러시아 제재를 놓고 플린이 러시아 당국자와 가진 논의 당시, 플린에게 무슨 말을 할지 그가 일러줬다는 것.

트럼프는 러시아와의 관계 계선을 촉구해왔으며, 자신의 선거캠프가 지난해 대선에서 러시아와 선거 개입에 공모했다는 의혹을 계속해서 부인하고 있다.

* 이 글은 허프포스트US의 Senior Trump Transition Official Suggested Russia ‘Threw’ Election In Leaked Email: Repor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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