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고독사'...갑자기 홀로 남겨진 반려동물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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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견배우 이미지(본명 김정미·58)씨가 자택에서 홀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사회적 충격이 컸다. 사망한지 2주나 지나서야 죽음이 알려지면서 사회적 관계망 단절 등 공동체 붕괴에 대한 우려와 함께 '고독사' 논란이 일었다. 게다가 숨이 끊어진 이미지씨의 곁을 2주나 지킨 이는 다름 아닌 고인의 반려견이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는 씁쓸한 세태와 맞물려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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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에 따라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주인이 고령자이거나 혼자 사는 사람일 경우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을 때 혼자 남겨진 반려견의 생명도 위험해진다.

'반려동물' 문화가 더 일찍부터 일반화된 선진국은 주인의 사망으로 남겨진 반려견에 대한 사회적 대처 문제도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 독일,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혼자 남겨질 가능성에 대비해 유산을 상속한다는 유언장을 남기거나 펫신탁 상품에 가입한다.

2007년 미국의 부동산 재벌 리오나 헴슬리는 유언장에 ‘자신이 키우는 개에게 1200만 달러(약 130억원)의 유산을 남긴다’는 유언을 남겨 화제가 됐다. 이후 그녀가 심장마비로 사망한 뒤 그의 손주와 반려견 사이에 상속 분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아마존이나 동물보호단체에서 ‘My Pet is Home Alone’이라고 적힌 카드를 지갑에 넣고 다닐 수 있도록 카드를 판매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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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영국 장례업체 코업 퓨러널케어(Co-Op-Funeralcare)는 사고를 당한 사람의 집에 반려동물 혼자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반려동물 카드(Pet Card)를 무료 배포했다.

이 펫카드는 주인이 아프거나 다쳤을 경우 의료진과 응급구조대원들이 반려동물을 찾아가 돌볼 수 있도록 알리기 위한 것이다. 카드 앞면에는 ‘내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어요. 내가 아프거나, 다쳤거나, 숨졌을 경우에 이 카드 뒷면에 있는 사람들과 연락해서 내 반려동물을 돌봐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적혀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반려동물에게 유산을 직접 상속 할 수는 없다. 대신 신탁상품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KB국민은행은 고객(반려견 주인)이 자금을 맡기고 본인 사후에 반려동물을 돌봐 줄 새 부양자를 지정하면, 고객이 사망 했을 시 반려동물의 보호·관리에 필요한 자금을 반려동물 부양자에게 일시에 지급하는 펫(Pet)신탁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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