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가 새로 출시할 소형 SUV XC40에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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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 40
Vol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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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자동차 업체 볼보가 자동차 '구독(subscription)' 서비스를 공개했다. 할부나 리스 대신, 스마트폰처럼 약정을 맺고 매월 요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구독료를 납부하다가 매년 새 차로 바꿔 탈 수도 있다.

엔가젯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볼보는 2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소비자들이 새로 출시되는 컴팩트 SUV XC40를 매월 600달러(약 65만원, 2년 약정 기준)에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xc 40

XC40은 앞서 출시돼 돌풍을 일으킨 XC90, XC60의 뒤를 이을 볼보의 차세대 전략 모델이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컴팩트 SUV 시장에 볼보가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막 생산이 시작됐으며, 2018년 3월 미국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출시될 예정이다.

'케어 바이 볼보(Care by Volvo)'라는 이름의 이 구독 서비스는 여러모로 기존 할부나 리스와 차이가 있다. 구독료에는 보험료와 기본 소모품 교체·정비 비용, 24시간 고객서비스 및 긴급출동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소비자는 원하는 차종과 인테리어 옵션, 색상 등을 선택할 수 있다.

xc 40

구독료는 매월 600달러부터 시작되며, 옵션이 더 추가된 상위 모델은 700달러 수준이다. 약정기간 중이라도 1년이 지나면 다른 차량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다만 리스와는 달리, 계약 기간이 끝나도 차를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은 없다.

구독료 월 600달러는 XC40의 기본 모델 가격이 3만4195달러(약 3700만원)부터라는 걸 감안하면 월 할부금(약 950달러, 36개월 원금 기준)보다 꽤 저렴한 수준이다. 또 차량을 구입하고 유지하는 데 필요한 온갖 노력과 수고, 잡다한 유지비 부담을 덜어준다는 장점이 있다.

자동차에 구독 개념을 도입한 게 볼보가 처음은 아니다. 앞서 캐딜락, 포르쉐 등도 비슷한 서비스를 공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자율자동차가 등장하면 더 이상 자동차에 대한 '소유' 개념이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어디서든 원할 때 자동차를 호출하고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는 자동차를 떠나보낼 수 있기 때문에 자동차를 공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것.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주차장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기껏 하루에 두 시간 정도 타곤 하는, 우리가 아는 그런 자동차 소유의 시대는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다.

우버가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뛰어들고 GM이 2019년부터 '무인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계획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의 공동설립자 존 짐머는 지난해 쓴 장문의 글에서 이 모든 미래를 '제3의 교통혁명'으로 지칭하기도 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볼보의 '구독' 모델은 과도기적 서비스로 이해할 수 있다.

어쩌면 자동차 소유 시대의 종말은 우리들의 생각보다 더 빨리 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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