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니아 전범이 법정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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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 전범 슬로보단 프랄략(72)이 지난 29일(현지시각) 법정에서 독극물을 마시고 사망했다. 국제 유고전범재판소 항소심 재판부는 1990년대 보스니아인과 무슬림들을 학살한 혐의로 징역 20년형을 유지한다고 선고한 순간이었다.

이에 프랄략은 자리에서 일어나 "슬로보단 프랄략은 전범이 아니다. 이번 선고를 거부한다"라고 말하며 작은 병 속 액체를 마셨다. 현장에 있던 통역가에 따르면 그는 이어 "나는 지금 독극물을 마셨다"라고 밝혔다.

프랄략이 독극물을 마시는 장면은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재판관은 재판을 중단하고 의료진을 호출했지만, 프랄략은 결국 헤이그의 한 병원으로 이송된 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프랄략은 크로아티아의 국방 차관보를 지내다 옛 유고연방 보스니아가 내전을 치르던 당시 크로아티아군 사령관으로 진급했다. 그는 4년 전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지난 1993년 유엔 안보리에 의해 설립된 국제 유고전범재판소는 지금까지 전범 수백 명을 기소했고, 올 연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옛 유고연방군은 보스니아 무슬림과 크로아티아인을 상대로 반인륜적인 범죄를 저질렀으며, 10만 명 이상을 학살한 바 있다. 이에 국제 유고전범재판소는 1995년 스레브레니차 집단 학살을 비롯한 잔학 행위를 밝혀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편, '보스니아의 도살자'로 불렸던 라트코 믈라디치 전 사령관은 지난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선고 당시 믈라디치는 "당신들이 말하는 건 모두 거짓에 불과하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허프포스트US의 'Former Bosnian Croat Official On Trial For War Crimes Dies After Drinking Poison In Court'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