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중해를 건너다 죽은 이민자가 3천 명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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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GRANTS MEDITERRANEAN
TOPSHOT - Migrants wait to be rescued by the Aquarius rescue ship run by non-governmental organisations (NGO) 'SOS Mediterranee' and 'Medecins Sans Frontieres' (Doctors Without Borders) in the Mediterranean Sea, 30 nautic miles from the Libyan coast, on August 2, 2017.Italy on August 2, 2017 began enforcing a controversial code of conduct for charity boats rescuing migrants in the Mediterranean as new figures revealed a sharp drop in the numbers of people arriving from Libya. / AFP PHOTO / Angel | ANGELOS TZORTZINIS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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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중해를 건너다 죽은 이민자가 3천 명을 넘어섰다. 벌써 4년 연속이다.

‘죽음의 주말’ 이후 2017년의 사망자 수가 최소 3033명으로 늘었다고 국제 이주 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Migration)가 11월 28일에 밝혔다.

11월 25일에 아프리카 난민들이 주로 출항하는 장소인 리비아 해안에서 배가 뒤집혀 최소 31명이 숨졌다. 해안 경비대는 200명 정도를 구출했으나, 집계에 포함되지 않은 탑승객들도 많다. 같은 날, 10살의 아프가니스탄 소년이 그리스 레스보스 섬으로 향하는 배에서 압사했다고 한다. 국제 이주 기구는 북아프리카에서 스페인으로 가는 지중해 서쪽 항로에서도 이민자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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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집계된 올해 사망자 수는 지난해(5143명)보다는 적지만, 치사율은 올라갔다. 11월 26일 기준으로 올해 지중해를 건너려 시도한 이민자는 총 16만3979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약 1.9% 정도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6년에 지중해를 건너려 시도한 이민자는 훨씬 많았지만, 그때의 치사율은 1.4%였다.

지중해에서 3,033명이 사망했다는 것은 전체 비극의 일부일 뿐이다. 국제 이주 기구는 2017년에 전세계에서 사망한 이민자가 최소 5124명이었다고 밝혔다. 11월에 독일의 한 신문은 1993년부터 지금까지 유럽으로 오던 중 사망한 이민자 3만3000명의 명단을 보도했다.

salerno

올해 지중해에서 발생한 사망의 주요 원인은 익사 및 익사 추정이며, 그 다음은 원인 미상, 탈수, 굶주림이다. 세계의 다른 곳에서는 총격, 육체적 학대, 가혹한 기후 조건들이 주요 사인이었다.

지난 4년간 있었던 이민자 및 난민 사망의 절반 이상은 지중해에서 일어났다. 2014년 말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중해가 ‘거대한 공동 묘지’가 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항로 세 곳은 전쟁과 박해를 피해 수용 인원을 초과한 배를 타고 항해를 시도하는 이들에게 특히 위험하다. 배에는 긴 항해에 위한 물과 연료가 부족할 때도 많다.

11월 24일에 국제 이주 기구는 지중해가 이민자들에게 있어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경”이라고 말했다.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 걸 몇 년 째 봐왔는데도, 지금도 바다에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죽고 있다.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왜 아직도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국제 이민 기구의 EU, 노르웨이, 스위스 담당인 유지니오 암브로시(Eugenio Ambrosi)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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