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 주가가 30%나 폭등한 이유는 매우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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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뉴프라이드 주가는 전일대비 385원(29.73%) 오른 1680원까지 올랐다. 가격 제한폭 30%에 근접한 상승폭이다. 이 회사 주가가 오른 이유는 하나다. 대마초 재배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marijuana

'더벨'에 따르면, 뉴프라이드는 최근 네바다주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대마초 사업장에서 대마초를 수확했고, 이를 대마초 전문 유통사에 공급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6월 대마 사업 진출, 지난 5월 본격 재배 이후 첫 제품화다.

출시된 대마 제품은 현지에서 소비층이 두터운 'Lemon OG' 종을 포함한 총 10여 종으로 상품가치가 가장 높은 꽃봉오리(Flower) 프리미엄 제품이 70% 이상이라고 한다. 뉴프라이드 관계자는 "내년부터 연간 5000파운드 이상의 제품들이 시중으로 공급될 계획"이라며 "대마신사업은 향후 뉴프라이드의 안정적 캐시카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 기호용 대마초가 합법화된 주는 캘리포니아, 매사추세츠, 메인, 네바다, 콜로라도,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등 8곳이다. 의료용 대마초는 이보다 많은 20여 개 주에서 합법이다. 캐나다는 내년 7월 대마초가 전면 합법화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도 미국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대마초 사업에 뛰어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카인드 파이낸셜'이라는 스타트업과 협력해 '애그리소프트 시드 투 세일'(AgriSoft Seed to Sale)이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미국의 마리화나 재배자들이 씨를 뿌리는 파종 단계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다. 각 주마다 다른 법령을 준수하면서 효과적이고도 합법적으로 마리화나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미국 맥주회사들은 대마초 음료개발에까지 나서고 있다. 코로나 맥주를 수입·판매하는 미국 맥주회사 콘스텔레이션브랜즈는 캐나다의 마리화나 재배업체 캐노피그로스에 1억9100만달러(약 2140억원)를 투자해 지분 9.9%를 인수했다. 마리화나 성분을 함유한 음료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에 따르면, 약 65억 달러(약 7조30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미국 대마초 매출은 2021년 300억 달러(33조7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기업이 미국에서 대마를 재배해 판매하는 건 괜찮을까?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란에는 '대마초 비범죄화'를 요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이렇게 적었다.

우리나라 회사로는 뉴프라이드라는 기업이 있는데 이번에 미국의 대마초 판매 허가 라이센스를 받아 주가가 급등하기도 하였습니다. 우리나라 법인 속인주의를 적용하면 뉴프라이드는 미국에서 대마초를 팔게될텐데, 이 기업의 한국인 대마사업 관련자들을 죄다 처벌,압류,구속 하실겁니까?

이 회사는 미국 기업으로 2010년 4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청원인의 주장처럼 '우리나라 회사'는 아니라는 뜻이다. 다만, 국내에 영업소를 두고 있다. 대마초 재배 및 판매는 국내법 위반이지만, 한국 영업소 및 지점장 등이 대마의 재배와 판매, 유통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한국 형사법적으로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지방법원 부장판사는 허핑턴포스트코리아와 한 통화에서 "이 회사가 한국 기업이라면, 의료목적 등 의료법상 대마 재배, 관리에 대한 허가를 받지 않은 이상 명백한 현행법 위반으로 수사대상이다. 법인에게는 불법 행위에 대해 과징금 등의 행정처벌을 내릴 수 있고, 의사결정권자들은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다만 이 회사가 미국 회사이기 때문에 한국 영업소 및 지점장 등이 대마의 재배와 판매, 유통에 관여하지 않는다면 한국 형사법적으로 처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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