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덕' 정운찬 KBO 총재 추대에 모두가 놀랐다 (트윗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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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UNG UNCHAN
SEOUL, SOUTH KOREA - SEPTEMBER 29: South Korean new Prime Minister Chung Un-Chan attends the inauguration ceremony at government complex building on September 29, 2009 in Seoul, South Korea. Chung is 63-year-old former president of Seoul National University (SNU) inaugurated as second prime minister under the Lee Myung-Bak government in the September shakeup that replaced six ministers. (Photo by Chung Sung-Jun/Getty Images) | Chung Sung-Jun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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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냈던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만장일치'로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에 추대된 29일, 적지 않은 야구팬들은 뜻밖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 상황이었다.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이날 열린 KBO 이사회는 "비밀리에 이뤄졌다"고 한다. "KBO 직원들조차 이사회 개최 사실을 모르고 있었"으며, "이사회 장소도 KBO 야구회관이 아닌 서울 모 식당이었다"는 것.

스포츠조선은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구본능 총재가 "이미 총회 멤버인 구단주들에게는 후임 총재 건에 대해 동의를 받은 상태였다"며 "이사회 멤버(사장단)들에게도 비밀 유지를 수 차례 당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동안 민선 KBO 총재는 10개 구단이 돌아가면서 맡도록 하는 '암묵적 동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10개 구단 측 인사들이 모두 "손차래를 쳤다"는 전언이다. 후임자를 찾지 못한 끝에 결국 외부 인사로 후보군이 확대됐고, 정 이사장이 추대됐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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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4월7일. 잠실야구장에서.

그는 잘 알려진 '야구팬'이다. 현직 총리 시절은 물론, 퇴임 이후에도 야구장을 자주 찾았고, 2013년 중앙일보에 '정운찬의 가을야구 엿보기'라는 칼럼을 쓰기도 했으며, (심지어) '야구예찬 - 야구바보 정운찬의 야생야사 이야기'라는 책도 냈다.

2013년 일간스포츠 인터뷰에서는 "저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쭉 OB(현 두산) 베어스 팬이었어요. 대학 시절에 OB맥주에서 장학금을 받았던 인연부터 시작됐죠"라며 야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이 인터뷰에서 "야구를 정치와 비교하는 건 야구에 수치"라며 다음과 같이 말하기도 했다.

정 이사장은 야구가 정치보다 좋은 두 번째 이유로 규칙과 페어 정신을 들었다. "야구는 규칙에 따라 경기를 하지만, 정치는 규칙이 없어요. 야구는 페어 정신에 따라 정정당당하게 플레이를 하지만 현실 정치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아요. 야구와 정치를 비교하는 건 야구에 수치라고 생각해요." (일간스포츠 2013년 9월24일)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서울대 총장 등을 지냈다. 경제학과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접하게 된다는 '거시경제론' 공저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총장에서 퇴임한 이후 강단으로 돌아간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국무총리에 취임했다. 이후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등을 거쳐 2012년부터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맡아왔다. 올해 대선을 앞두고는 대선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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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7일, 프로야구 개막전이 열린 잠실야구장에서.

트위터 이용자들은 '덕업일치가 이렇게 무섭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