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살인적인 업무 강도' 기사에 "한국은 본받아라"는 댓글이 달렸다

게시됨: 업데이트됨:
인쇄

night overtime

한 해외 매체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살인적인 업무 강도를 고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6일 아마존의 영국 틸버리 지사 물류창고에서 직원들이 주당 55시간을 근무하며, 과로로 앰뷸런스에 실려가는 현장을 잠입취재했다. 직원들의 업무시간은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이 중 쉴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30분 정도다. 근무 내내 창고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는 직원들이 '시간당 300개의 물품 처리'(8시간에 2400개의 물품 처리)라는 목표량을 채우는지 확인한다.

the

이 충격적인 소식세계일보에서도 다뤘다. 아마존의 근로자들은 주 평균 55시간을 일하며, 일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는 근무자도 심심치 않게 나온다. 서서 조는 사람은 ‘그나마’ 체력이 남아 있는 근로자다.

그런데 기사에 달린 댓글은 무덤덤하다. 무덤덤하다 못해 한국의 기업이 이 기사를 보고 본받아야 한다고 일갈하는 글이 베스트 댓글로 선정됐다.

the

"주 평균 55시간을 일하며"이며, 쉴 수 있는 시간은 "2시간 30분"뿐인 '열악한 근무조건'이 왜 한국에선 무덤덤하게 느껴지는 걸까.

한국의 현행 근로기준법이 사실상 허용하고 있는 주당 노동시간은 최대 68시간(법정노동 40시간+연장근로 12시간+토·일 휴일근로 16시간)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서야 국회 환노위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가 근로기준법에 “주당 최대 노동시간은 52시간”이라는 내용을 넣는 데 잠정 합의했지만, 상임위원회에서는 11월 현재까지도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주당 노동시간이 이렇다면, 한국의 물류창고는 어떨까.

허리 5천번 굽혔다폈다, '극한알바' 추석택배 체험기(MBC) - 16년 9월 2일 보도

상하차 작업은 새벽의 ‘노동지옥’이었다(미디어 오늘) - 16년 8월 25일 보도

'악마의 알바' 택배 상하차 현장 체험(TV조선) - 16년 1월 11일 보도

"몰려드는 32톤 트레일러를 보며 일을 시작합니다."('악마의 알바' 택배 상하차 현장 체험) , "저녁 8시 반부터 아침 8시 반까지, 12시간 일하며 휴식시간은 5분씩 단 세 번, 15분이 전부였습니다.(허리 5천번 굽혔다폈다, '극한알바' 추석택배 체험기), "월요일엔 6000여 개 이상 택배를 상차하고 목요일엔 4000~5000여 개 수준이다."(상하차 작업은 새벽의 ‘노동지옥’이었다)

택배 상하차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기자들의 체험기라서 과장이 섞여 있지는 않을까. 한 알바 커뮤니티에 올라온 겨울철 택배 체험에 관한 한줄평을 보면, 그렇진 않은 것 같다. 이 짧은 글이 등록된 시점은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뒀을 때였다.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