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주간지 '타임'이 미국 출판미디어 기업인 '메레디스'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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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MAGAZINE
Shanghai, China - Oct 2, 2013: Popular Magazines in English language displayed, including Time and The Economist. Magazines are a great way to learn news, culture and short stories. They generate the majority of their income through advertising. | Yongyuan Dai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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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주간지 '타임(Time)''피플(People)',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를 발행하는 미디어 기업 타임이 출판 미디어 그룹인 '메레디스'(Meredith)에 매각된다.

메레디스는 26일(현지시각) 자산 가치가 28억 달러(약 3.5조원)에 이르는 타임의 주식을 주당 18.5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대한 전통 미디어를 손에 넣게 된 메레디스의 매각 작업은 내년 초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은 두 회사의 이사회에서 모두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메레디스가 필요한 6억5000만 달러(약 7082억원)에 이르는 인수자금은 이른바 '코크 형제'로 잘 알려진 억만장자이자 보수 성향의 자산가인 찰스·데이비드 코크(Charles and David Koch) 소유의 사모펀드 '프라이빗 에쿼티 그룹(Private Equity Group)'이 '코크 에쿼티 개발(Koch Equity Development)'이라는 회사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코크 형제가 타임의 인수 작업에 참여하는 이유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메레디스가 타임의 인수전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13년 인수를 시도했던 메레디스는 타임 그룹 안에서 어떤 매체를 매입해야할 지를 결정하지 못해 사전 협상이 결렬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올해 초에도 인수 시도가 있었으나, 타임 내부에서 매각을 원치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The New York TimesRecode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코크 형제는 정치자금 기부 등을 통해 자신들의 방대한 자산을 보수 진영의 지원에 써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코크 형제가 미디어를 소유해본 적은 없다.

이들이 매각 조건을 제시해 메레디스나 타임에 영향을 휘두르게 될 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메레디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코크 형제의 사모펀드가 매각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메레디스의 편집이나 경영활동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힌 상태다. 또 메레디스는 "(투자 조건으로)통제를 받지 않고" 이뤄진 투자가 "경영자로서의 메레디스의 힘에 대한 강한 믿음을 뜻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메레디스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디모인(Des Moines)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출판미디어 기업이다.

메레디스는 Better Homes & Gardens, ShapeParents 등 여러 유명한 잡지매체를 보유하고 있다.

메레디스는 "우리의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바탕으로 매달 1억1000만명의 여성에게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타임의 매각은 미디어 장르의 광범위한 쇠락을 반영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구독자와 광고수익의 극적인 감소가 벌어지고 있는 '잡지의 거인'이 거대 기업의 밑으로 들어간 사건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9월 Rolling Stone의 공동 설립자이자 발행인인 잔 웨너(Jann Wenner)는 Rolling Stone을 매각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디어 기업 허스트(Hearst)도 지난달 '맨즈 헬스(Men's Health)''러너스 월드(Runner's World)'를 만드는 Rodale사의 인수를 선언하기도 했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Time Inc. To Be Acquired By Meredith Corp. In Deal Backed By Koch Brothers'을 번역·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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