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수, '우병우에게 사찰 부탁받았나' 묻자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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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의 공무원 등에 대한 불법사찰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최윤수 전 국정원 2차장이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 최 전 차장을 소환했다.

이날 오전 9시49분쯤 검찰청사에 도착한 최 전 차장은 '추명호 국장의 비선보고를 알고도 묵인했나'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석수 전 감찰관에 대한 사찰을 우병우 전 수석으로부터 부탁받았나' '사찰 내용과 관련해 우병우 전 수석에게 무슨 말을 했나' '사찰 내용을 보고받았나'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최 전 차장은 추명호 전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의 직속 상관으로 국정원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과 문화체육관광부 간부 8명 등을 불법사찰하고 이 내용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비선보고하는 데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감찰관이 지난해 7월 말 우 전 수석의 '처가 부동산 넥슨 매각' 의혹과 관련해 감찰에 착수하자, 우 전 수석이 국정원을 동원해 이 전 감찰관을 사찰하는 과정에 최 전 차장이 깊이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추 전 국장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보고하기 전 최 전 차장에게 이 같은 내용을 먼저 보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최 전 차장의 조사 내용을 검토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최 전 차장은 대표적인 '우병우 사단'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검찰 출신인 최 전 차장은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를 지내면서 포스코 비리 등을 수사하고, 검사장으로 승진한 지 1개월여 만에 국내 정보 등을 총괄하는 국정원 2차장에 발탁됐는데 이는 우 전 수석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뒷말이 검찰 안팎에서 무성했다. 우 전 수석과는 서울대 법대 84학번 동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한 우 전 수석도 조만간 불러 관련 의혹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4일에는 국정농단 관련 사건 공판을 마치고 귀가하는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와 차량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앞서 추 전 국장을 국정원법상 불법 정치관여 및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기면서 불법사찰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의혹으로 우 전 수석을 공범으로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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