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호남에서 유승민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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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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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에서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꼽혔다. 지난 대선 당시 호남에서 30% 가량의 득표율을 기록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위로 밀려났다.

국민의당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18~19일)에 따르면, '현재 야권을 대표하는 인물은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서 유승민 대표가 26.2%로 1위를 차지했다.

유 대표에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18.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4.5%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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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 부분은 호남 지역이다. 호남 지역 응답자들만 놓고 보면 같은 질문에 대한 응답은 유 대표 24.5%, 안 대표 21.0%, 홍 대표 10.5% 순이었다. 안 대표가 2위로 밀려난 것.

호남은 18대 대선 당시 '안풍(安風·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였고 지난해 4·13총선에서도 국민의당이 28석 중 23석을 석권하는 등 당의 최대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지역이다.

지난 5·9 대선에서는 안 후보는 호남에서 30% 안팎(광주 30.08%, 전남 30.68%, 전북 23.7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유 후보는 2%대(광주 2.18%, 전남 2.09%, 전북 2.56%)에 머물렀다. 이번 여론조사가 '지지율'에 대한 조사는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도 꽤 큰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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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10월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제21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기 앞서 어르신들에게 큰절을 하는 모습.

안 대표에 대한 호남민심이 예전과 같지않은 것은 현 정부의 '적폐청산' 등과 관련된 국민의당 노선에 대해 지역민들이 동의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여론조사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평가에 대해 호남은 94%가 긍적적 평가(매우 잘함 52.5%, 대체로 잘함 41.5%)를 내렸다. 지역별 긍정적 평가 1위는 전국 평균(79.2%)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안 대표가 "복수하려고 정권잡았나"라고 부정적 입장을 보인 '적폐청산'에 대해서도 호남에서는 86%가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국적으로는 68.6%가 '불법부정을 바로잡기 위한 것으로 적극 추진해야 한다', 26.8%가 '과거정권에 대한 보복성격으로 중단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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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과의 연대 내지는 통합에 대해선 비공감(55%)이 공감(37.0%)보다 높았다. 국민의당이 추구해야 할 이념적 가치나 노선에 대해 호남에서는 중도 30.5%. 진보 25.5%, 진보 쪽에 가까운 중도 21.5% 등의 순이었다.

'극중주의'를 주창하며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하는 안 대표와 호남의 간극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을 할 경우 전국적인 '통합정당' 지지율은 19.2%로 나타났다.

현재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9.0%, 자유한국당 11.8%, 국민의당 5.5%, 바른정당 6.3%, 정의당 5.4%였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할 경우 양당의 단순지지율 합계인 11.8%보다 7.4%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대 1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 응답률은 11.0%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