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도끼 덕분에 대포차 조직을 일망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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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RRARI
Krivoy Rog, Ukraine - August 22, 2014: Toy ferrari 458 Italia on black backgrond. The photo is made in a studio. Editorial Use Only. | baronvsp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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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도끼(이준경·27) 덕분(?)에 국내 최대 규모 대포차 거래사이트를 운영하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도끼는 지난 6월 지인에게 자신의 4억원짜리 페라리를 빌려줬다. 지인은 이 차량을 대포차 유통업자에게 맡겼다. 이들이 해당 차량으로 렌트 영업을 해 하루 100만원의 수익금을 낼 수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며칠 뒤 '페라리에 부착돼 있던 GPS가 떼어졌다'는 문자메시지가 도끼 휴대전화로 전송됐다. 도끼는 지인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었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GPS가 분리된 장소로 출동해보니 대포차 거래업자가 페라리에서 GPS를 떼어내고 8000만원에 대포차로 팔아넘기기 직전이었다. 고급 페라리 차량에는 도난 방지를 위해 GPS를 무단으로 뗄 경우 차량 소유주에게 연락이 가도록 하는 장치가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대포차 거래사이트 운영자 최모(37)씨 등 9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14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일당이 운영한 인터넷 사이트 고정 회원 수는 1만 2000명에 달했다.

이들은 폐업 직전의 법인을 인수해 고급 외제 승용차 리스계약을 하거나 외제차를 굴리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접근, "법인 소유로 리스를 승계하겠다"고 속여 차량 19대(21억원 상당)를 받아 대포차로 넘기고 법인은 폐쇄해버렸다. 이들은 또 운행정지 명령을 받거나 도난신고 등으로 유통하기 어려운 차량의 자동차 등록증 등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대포차 81대(54억 원 상당)를 불법 유통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포차를 렌터카로 속여 빌려준 뒤에 차에 부착된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로 위치를 추적해 차량을 훔치기도 했고, 고급 외제차 수리업체에 넘겨 분해해 부속품으로 팔기도 했다. 영화 '베테랑'에 비슷한 수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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