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3억 뇌물' 의혹 전병헌 檢 출석..."불법 관여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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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롯데홈쇼핑으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59)이 20일 검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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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20일 오전 10시 전 전 수석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여권 고위 인사가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전 전 수석은 "어떤 불법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오해를 충분히 소명하겠다"고 검찰 수사에 임하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을 상대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e스포츠협회가 후원금을 받게 된 경위, 이 후원금 일부를 측근이 횡령한 경위 등을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전 전 수석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시절인 2015년 4월 롯데홈쇼핑 측에 방송 재승인을 대가로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뇌물)를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은 앞서 구속된 자신의 전직 비서관 윤모씨와 김모씨, 브로커 배모씨가 후원금 중 1억1000만원을 빼돌린 과정에 개입한 의혹도 받고 있다.

e스포츠협회는 롯데홈쇼핑 외에도 홈앤쇼핑으로부터 2014년 3월 2700만원의 후원금을 받는 등 다른 업체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른 기업들로부터 받은 후원금이 역시 롯데홈쇼핑의 후원금과 같은 수법으로 자금 세탁해 전 전 수석 또는 측근에 흘러갔는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자금추적을 통해 롯데가 발행한 4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전 전 수석의 자녀들이 사용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앞서 롯데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건넨 후원금 중 일부를 윤씨 등이 공모해 빼돌린 혐의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윤씨 등이 롯데홈쇼핑측의 방송 재승인 과정상의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대가로 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의 게임 대회 후원금을 내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전 전 수석이 e스포츠협회 핵심 인사들과 공모해 협회 자금을 임의로 사용한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전 전 수석 의원 시절 의원실 비서와 인턴 등을 e스포츠협회 직원으로 꾸며 월 100만원씩 약 1년동안 월급을 지급하게 한 정황도 검찰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앞서 e스포츠협회 사무총장이던 조모씨가 협회자금 횡령 등에 관여한 정황 등을 포착하고 구속했다.

전 전 수석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과거 비서들의 일탈행위'라며 자신과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16일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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