닳고 닳은 타임슬립 설정에도 '고백부부'가 인기 있는 한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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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금토드라마 '고백부부'(연출 하병훈, 극본 권혜주)가 18일 종영한다. 결혼 생활에 지친 동갑내기 부부가 처음 만난 18년 전으로 돌아가는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이 작품은 '공감'과 '감동'을 주 무기로 내세워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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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고백부부'에서는 배우들의 연기가 빛을 발했다. 장나라(마진주 역)와 손호준(최반도 역)은 내공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줬고, 장기용(정남길 역)은 완벽한 '킹카', 고보결(민서영 역)은 만인의 첫사랑으로 분해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허정민(안재우 역), 한보름(윤보름 역), 이이경(고독재 역), 천설(조혜정 역)의 감초 연기 역시 '고백부부'를 이끈 힘이었다.

장나라는 마음을 울리는 감정 연기와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를 오가며 제대로 된 '단짠' 연기를 보여줬다. 그가 연기한 마진주는 육아에 시달리다가 자존감이 떨어진 30대 여성. 삶에 지쳐 남편과 갈등하다가 모든 기억을 가진 채 20세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장나라는 복잡한 상황에 놓인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남편과 다투다 울분을 토해내는 마진주에게선 삶의 고단함을 느낄 수 있었고, 20세로 돌아가 첫사랑을 만난 그에게선 설렘의 느낌이 가득했다. 장나라 덕분에 마진주는 극 속에서 살아 숨 쉬었다.

손호준은 특유의 눈빛, 표정 연기로 캐릭터에 당위성을 부여했다. 삶에 찌든 최반도는 위기의 순간 20세 대학생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곳에서 첫사랑과 재회하며 잠시나마 설렘을 느끼지만, 뒤늦게 아내 마진주에 대한 진심을 깨닫고 그에게 다가간다. 이 과정에서 손호준은 마진주를 향한 최반도의 미안함, 사랑, 안타까움이 뒤섞인 감정을 절절한 눈빛으로 드러냈다. 손호준의 애절한 연기에 시청자들 역시 최반도 캐릭터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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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용은 '고백부부'로 재발견됐다. 극에서 그는 마진주의 마음을 사로잡은 완벽한 '킹카' 정남길로 분했다. 정남길은 관심이 가는 마진주에게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오히려 좋아하는 마음을 더 많이 표현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장기용은 과하지 않은 담백한 연기로 마진주를 향한 정남길의 진심이 잘 전달되도록 했다. 마진주를 보는 따뜻한 눈빛은 설렘을 유발했다. 덕분에 드라마 속 마진주와 정남길의 '케미'도 확 살아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남길 선배' 팬이 늘어난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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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보결, 허정민, 이이경, 한보름, 조혜정 등 배우들의 연기 역시 훌륭했다. 고보결은 최반도의 첫사랑 민서영으로 등장, 청초한 이미지와 다채로운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허정민과 한보름은 각각 소심한 대학생과 쿨한 신여성으로 등장해 의외의 '케미'를 발산했다. 이이경의 물오른 코믹 연기로 '고백부부'의 웃음을 담당했고, 조혜정은 사려심 깊은 천설로 나와 종종 감동을 줬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들의 활약은 작품에도 큰 수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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