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의원후보의 성추행에 조용하던 트럼프가 민주당 의원의 성추행을 트위터로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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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SPEAKING
U.S. President Donald Trump speaks before signing an executive order making it easier for Americans to buy bare-bones health insurance plans and circumvent Obamacare rules at the White House in Washington, U.S., October 12, 2017. REUTERS/Kevin Lamarque | Kevin Lamarque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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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치인들을 둘러싼 성추문 파문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여성에게 강제 신체접촉을 해 논란이 일고 있는 민주당 상원의원을 공개적으로 저격하고 나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통 창구인 트위터에서 앨 프랭큰 의원(미네소타)에 빗대 "앨 프랑켄슈타인의 사진은 정말 끔찍하다. (사진 한 장이) 천 마디 말을 하고 있다"며 "사진 2·3·4·5·6번에선 그의 손이 어디로 가있었을까"라고 썼다. 이어 "바로 지난주에 여성에 대한 존중과 성희롱에 관한 강의를 했던 거 같은데"라며 비꼬았다.

앞서 라디오 진행자인 리앤 트위든은 미군위문협회(USO) 투어 차 중동 지역을 방문했던 2006년 프랭큰 의원이 자신에게 원치 않는 신체접촉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의자에 앉아 잠든 트위든의 가슴을 옷 위로 움켜쥔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프랭큰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프랭큰은 코미디언과 방송 작가를 겸하고 있었으며 공직에 있지 않았다. 트위든은 폭스 스포츠네트워크 기자였다. 논란이 커지자 16일 프랭큰 의원은 즉각 사과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파문은 점점 더 확산되고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프랭큰 의원보다 먼저 터진 로이 무어 앨라배마주 연방 상원의원 공화당 후보의 성추문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무어는 38년 전 10대 소녀를 성추행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최초 보도 이후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물이다.

9일 WP 보도 후 무어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무어를 향한 후보직 사퇴 압박이 거세지만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무어의 성추문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고 있다.

새러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만이 "대통령은 의혹이 매우 큰 문제라고 생각하며 심각하게 다뤄져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을 뿐 트럼프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발표나 무어 후보에 대한 사퇴 압박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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