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리나 졸리가 '성폭력'을 부추기는 잘못된 믿음 3가지를 지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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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ELINA JOLIE
Actress Angelina Jolie speaks about the plight of refugees on World Refugee Day at the State Department in Washington, U.S., June 20, 2016. REUTERS/Joshua Roberts | Joshua Roberts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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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는 전세계적으로 발전이 일어나고 있는데도, 분쟁지역 등에서 성폭력이 계속 일어나는 것은 세 가지 잘못된 믿음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강간, 학대, 근친상간 전국 네트워크’(RAINN: Rape, Abuse & Incest National Network)는 성폭력에 대해 ‘성추행, 강간, 성적 학대 등의 범죄를 가리키는 비법률 용어’라 규정하고 있다.

배우 졸리는 UN 난민기구 특사이다. 졸리는 15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UN 평화유지군 국방장관 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했다. (전문은 여기에서.)

첫 번째 잘못된 믿음은 이 행동이 성적(sexual)이라는 것이다. 여성에 대한 이런 범죄를 웃어넘기고, 스스로를 통제하지 못한 사람이 저지른 사소한 잘못이나 병, 또는 일종의 지나친 성적 욕구로 치부하는 경우가 너무나 많다.”

“하지만 여성을 학대하는 남성은 성욕이 지나친 게 아니라, 폭력을 휘두른 것이다.”

졸리는 ‘방글라데시 수용소에 있는 로힝야 난민 여성 거의 전부가 성폭력, 성폭행, 강간, 윤간 생존자 혹은 목격자’라는 UN의 주장을 예로 들었다.

“강간과 폭행은 고문하고, 공포에 떨게 하고, 도망가게 하고, 모욕하려는 것이다. 섹스와는 아무 관계도 없다. 이것은 권력 남용일 뿐이다.”

두 번째 잘못된 믿음은 성폭력이 중요한 행동을 취해야 할 ‘심각한’ 범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성폭력은 평화 협상이나 협약에서 중심 이슈로 다뤄지지 않는다. 가해자들을 고발하고 투옥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범죄로 여겨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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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1억 2천만 명 정도의 여성이 강간 등 원치 않는 성적 행위를 생애에서 한 번은 경험해 보았다고 한다. 분쟁 중 강간을 당하거나 다른 형태의 성폭력을 경험하는 여성이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통계가 조금 있긴 하지만, 인권 감시 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에 의하면 분쟁 지역의 성폭력은 신고가 잘 되지 않는다. “오명, 보복의 위험, 감시자 부족, 안전한 신고 수단 부족, 정부의 미약한 반응” 때문이다.

분쟁 지역에서 성폭력의 위협을 받는 수백만의 가족들이 있지만, “TV에 나오고 신문에 실리는데 왜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가?”라고 졸리는 지적했다.

졸리가 말하는 세 번째 잘못된 믿음은 우리가 자기 나라나 해외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을 막을 수 없다는 생각이다. 앞의 두 믿음이 사라진다 해도, 이 문제는 해결하기엔 너무 ‘거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졸리는 불가능하지 않다고 한다. 국가들은 “법, 공공기관, 증거 수집 기술을 가지고 있다. 부족한 것은 정치적 의지다.”라고 졸리는 말했다.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데도, 19개 나라에서 아직도 성폭력이 전쟁 전략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졸리는 말했다. 콩고 민주공화국에서 ‘무장 집단들의 아동 강간’에 대한 재판이 46건이나 진행되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불과 생후 18개월에 불과한 피해자도 있었다.

UN 난민기구 특사이자 ‘분쟁 지역 성폭력 방지 프로그램’(Preventing Sexual Violence Initiative)의 공동 설립자인 졸리는 이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지난 6월 졸리는 케냐 나이로비를 방문해 성적 및 젠더 기반 폭력(sexual and gender-based violence)을 피해 달아나 은신처에서 살고 있는 난민 소녀들을 만났다. 졸리는 “지금도 전 세계 분쟁 지역에서 여성과 소녀들, 그리고 남성과 소년들을 강간하고 거의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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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리는 성폭력에 대한 자신의 경험도 터놓고 이야기하며, 성폭력은 일터를 포함한 모든 곳에서 일어날 수 있음을 밝혔다.

자세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졸리는 10월 뉴욕 타임스 인터뷰에서 “어렸을 때 하비 웨인스타인과 나쁜 경험이 있어서, 다시는 그와 함께 일하지 않기로 했고 그와 일하게 되는 사람들에게 경고했다. 어떤 분야든, 어떤 국가에서든 여성에 대한 이런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

10월 뉴욕 타임스뉴요커는 하비 웨인스타인에게 성폭력을 당한 여러 여성의 증언을 실었다. 그 이후 기네스 펠트로와 루피타 뇽 등을 포함한 많은 여성이 웨인스타인에게 강간, 학대, 희롱을 당한 경험을 밝혔다.

* 허프포스트 캐나다의 기사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