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수능 연기를 먼저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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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긴급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의를 소집했다. '화두'는 수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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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때 문 대통령이 '수능 연기'를 먼저 제안했다. 예정대로 수능을 치를 방법만 고민하던 참모들은 대통령의 제안에 당혹스러워했다고 한다. 오후 5시 40분께 끝난 수석·보좌관회의는 일단 예정대로 수능을 치르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시로 포항 현지에 내려간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포항 지역 수능 고사장으로 지정된 14개 학교를 점검한 뒤 대통령에게 수능 연기를 건의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수능 연기가 최종 결정됐다.

수능이 예정대로 치러졌다면 포항 지역 수험생들은 시험 도중 여진을 겪을 수 있었다. 포항 지역에선 15일 오후 2시 29분 첫 지진 이후 16일 오후 8시까지 총 49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특히 한창 수능 국어영역 시험이 치러졌을 시간인 오전 9시 2분에 비교적 강한 규모 3.6의 여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한 통화에서 "대통령이 수능 연기를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을 보면서 참모로서 약간 부끄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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