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원, 여성 잠든 사이 가슴에 손 올리고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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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흔들고 있는 성추문 논란이 의회까지 번졌다. 이번엔 현직 연방 상원의원의 성추문이 폭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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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 <케이에이비시> 라디오 진행자인 리앤 트위든은 16일 방송국 누리집에 11년 전인 2006년 12월 민주당의 앨 프랭큰 미네소타주 상원의원이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군위문협회 활동을 위해 중동을 방문했을 때 코미디언이던 프랭큰 의원이 자신에게 강제로 입을 맞췄고, 자는 사이 신체 접촉까지 했다는 것이다. 트위든은 폭스스포츠 네트워크 기자 신분으로 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한다.

<시엔엔>(CNN) 방송을 보면 프랭큰 의원은 당시 리허설이 필요하다며 트위든에게 강제로 입을 맞췄고, 트위든은 그를 밀어냈다. 트위든은 “역겨웠고 모욕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프랭큰 의원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잠든 트위든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도 공개됐다. 사진 속 프랭큰 의원은 트위든의 양쪽 가슴에 두 손을 올리고 카메라를 향해 미소짓고 있다. 트위든은 이 내용을 트위터에 공개하면서 “내 이야기를 말할 시간이라고 결정했다”며 해시태그를 달고 ‘미투(Me Too)’라고 썼다.

프랭큰 의원은 “트위든을 비롯해 당시 투어에 함께 했던 모든 사람과 나와 함께 일하고 내가 대변하는 사람, 나를 믿어준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며 “나는 여성을 존중하고 그렇지 않은 남성을 경멸한다. 내 행동으로 사람들이 (이 점을) 의심하게 됐다는 점이 너무 부끄럽다”고 성명을 냈다.

그는 “내가 재밌다고 생각했던 농담들이 나중에 그저 모욕에 불과했던 적이 많다”며 “그 농담들이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중요하다.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오래 걸려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미치 매코넬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그를 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당적과 상관없이 직장이나 다른 모든 곳에서 성추행과 폭력은 용인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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