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시진핑과 의견일치를 봤다'고 했다. 중국이 반박했고, 백악관도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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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MP XI
US President Donald Trump (L) and China's President Xi Jinping leave a business leaders event at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on November 9, 2017.Donald Trump urged Chinese leader Xi Jinping to work 'hard' and act fast to help resolve the North Korean nuclear crisis, during their meeting in Beijing on November 9, warning that 'time is quickly running out'. / AFP PHOTO / Nicolas ASFOURI (Photo credit should read NICOLAS ASFOURI/AFP/Getty Images) | NICOLAS ASFOURI via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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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순방 성과를 발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요한 의견일치를 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중국은 다음날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수습에 나선 백악관에 따르면, 중국의 말이 맞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과거에 계속해서 실패해왔던 것과 같은 이른바 '쌍중단' 해법을 수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쌍중단 해법은 북한의 핵·미사일 실험과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양측이 동시에 중단하자는 중국의 제안을 뜻한다. 북한은 물론, 한국과 미국도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대로라면, 중국이 기존 입장을 철회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북핵 문제를 해결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며,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것에 (시 주석과) 의견을 같이 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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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중국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했다. 16일,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이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쌍중단' 방식이 현 상황에서 가장 실현 가능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계획이라고 믿는다"고 답한 것. 중국의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는 얘기다.

그는 "(쌍중단 방식은) 현재의 긴장된 상황을 완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각국의 가장 시급한 안보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며 "우리는 각국이 성심껏 중국의 제안을 고려하길 희망하고, 관련 국가에서 북핵 문제에 대한 평화로운 해결책을 제안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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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공은 미국으로 넘어갔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중국 측의 말이 맞다고 시인하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맞다. 양쪽은 각각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현재) 입장은 서로 다르지만, 이후에는 입장이 달라질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 따라서 이건(쌍중단) 앞으로 더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

종합하면, '쌍중단'을 제안한 중국의 입장과 이를 거부하는 미국의 입장은 달라진 게 전혀 없다. 그런데도 트럼프는 '중국이 쌍중단 해법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말한 것. 미국 쪽

워싱턴포스트(WP)는 "실제로 북한을 비핵화로 이끌기 위한 일관성 있는 미국의 정책이 부재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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